우산동은 1970년 우산공업단지가 조성되었고, 1974년 상지대학교가 개교했다. 또한, 1972년 고속버스터미널, 1973년 시외버스터미널이 신설되면서 본격적인 우산동 시대가 열려 이후 30여 년간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그러나 2002년 고속버스터미널, 2009년 시외버스터미널이 단계동으로 이전하면서 유동인구 감소 등 공동화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시외버스 부지를 시에서 매입해 수산물시장을 건축하려 했지만 취소되었고,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 주상 복합건물 추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현재는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우산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강원도와 원주시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 공모사업을 신청, 지난 3월 29일 최종 선정되었다. 터미널 부지 5천875㎡ 중 4천500㎡(1천375㎡ 공영주차장)에 국·도비 280억 원을 들여 연면적 8천890㎡를 건축하는 사업이다.

 사회적경제기업과 중간지원조직이 입주해 복합 지원하고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첨단비즈니스센터로, 기업 입주공간, 교육공간, 체험과 공동 작업공간 등을 구성해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한 거점시설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발전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산동은 지난 1984년과 1993년 1천243m의 단계천을 복개해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승객과 주민들의 주차공간(500대)으로 이용하여 왔다. 터미널 이전후에는 터미널 부지에 임시주차장 280면을 조성해 상권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지난해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작하며 기존 양방 통행 복개구간(주차 320대)을 1차선 일방통행으로 조정(주차 200대 예정), 우산동 상권 이용과 직결된 주차장 300여 면을 철거해 심한 주차난이 예상된다.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이전 후 지역공동화가 심각한 우산동은 10여 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단계천 복원사업, 도시재생사업 공모신청, 바람숲길 조성, 1군지사 이전 착공과 정지뜰 호수공원과 연계된 둘레길 조성 추진 등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본 사업들이 준공되면 주차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며, 사업초기 이에 대한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부지로 확정된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건폐율 80%, 용적율 1천300%이지만 혁신타운 건축 연면적은 8천890㎡로 토지 이용률이 152%에 그쳐 아쉬움이 크다. 현재 지하 1층 83면, 지상 공영주차장 45면을 추진 중이지만 이는 혁신타운 종사자 300여 명이 이용하기도 부족한 실정이다.

 단계천 복원과 함께 새롭게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우산동은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 바람숲길과 1군지사 개발, 정지뜰 호수공원 둘레길 조성이 추진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호기를 맞고 있다. 상지대 학생들과의 지역상생과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통환 상권회복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향후 증가할 우산동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지금 우산동 주민들은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지하 1·2층에 시작 단계부터 공영주차장 설치를 염원하고 있다.

황기섭 원주시의회 의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