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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조력자 출향인 예우해야

원주투데이l승인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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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인 원주를 떠나 다른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출향인들은 원주시의 든든한 조력자이다. 고향이 원주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은 언제 어디서든 원주시 발전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009년 원주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심사에서 탈락했을 때 출향인들은 열 일 제치고 정부 규탄에 앞장섰다. 당시 울분에 찬 원주시민들이 서울에서 상경 집회를 연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출향인이 100여 명에 달했다.

 원주상공회의소 주최로 매년 연초 열리는 신년하례회를 비롯해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문막농협 옥수수축제 등 원주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재경원주시민회 임원들은 빠짐없이 참석했다. 원주쌀 토토미 등 원주 농산물 팔아주기에도 적극적이었다. 원주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원주시에 전달하며 위로했다.

 출향인 단체 중 규모가 가장 큰 재경원주시민회를 비롯해 안산, 성남, 제천, 울산 등 전국 곳곳에 원주 출향인 모임이 조직돼 한마음으로 원주시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조력자들이다.

 정보통신 관련 제조업체인 송암시스콤의 이해규 회장은 원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2011년 경기도 안양에 있던 본사와 공장을 문막으로 이전했다.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다는 건 큰 모험이었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결단했고, 본사와 공장 이전으로 당시 1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했다. 재경원주시민회장과 원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던 이해규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원주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해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에 3억 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에도 앞장서왔다.

 그런 점에서 원주시가 이제야 '출향인 교류·협력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에 나선 건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이 조례는 원주시가 출향인 및 출향인 단체와의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비를 원주시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지자체가 이러한 조례를 제정해 지원하고 있는 것에 비춰 원주시의 조례 제정은 늦은 것이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다른 지자체보다 원주시는 출향인 예우에 더욱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원주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는 숙원사업을 위해 국비를 확보할 때 정부 부처에 근무하는 출향인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출향인 입장에서도 기왕이면 고향을 돕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어서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 각 부처에 포진해 있는 원주 출신의 출향인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필요할 때만 고향을 내세워 도움을 요청한다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원도에 근무하는 원주 출신 공무원 예우도 마찬가지이다. 강원도에 근무하는 출향인들은 도내 다른 도시와 비교해 원주시의 출향인 관리가 미흡하다며 서운해하고 있다. 물질적 지원이 아닌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성심성의껏 작성한 서신이라도 꾸준히 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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