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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의 텃밭

텃밭가꾸기가 도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주말노동이나 숙제가 아니라 힐링의 나들이가 될 수는 없을까 하여 나온 것이 '베짱이의 텃밭'…기본적인 관리를 관리인이 해주고 농사법도 마을농부가 알려준다 강상헌 용수골 꽃양귀비마을 사무국장l승인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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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가깝게 모이기 어려운 시절이다. 가족들이 나들이 삼아 어디 맘 편히 가기도 어렵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더더욱 꺼려진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집에서는 밖으로 나가기 힘드니 집안에서 놀 수 있는 장난감이나 밀키트 같은 집콕용품들이 호황이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의 핏속에 흐르고 있는 자연에 대한 향수는 눌러도 눌러도 튀어나오는 용수철 같은 것인지 봄꽃축제를 없애고 사람들 오지 말라 해도 차 속에서라도 보려는 사람들의 행렬로 장사진을 이루곤 한다.

 이런 시국에 사람들이 자연과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을 잘 보듬어 주면서 가족들과 함께 맘 편히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도심에서 가까운 농촌휴양마을에서 일하면서 생각해본 결과는 시골텃밭이었다.

 시골텃밭은 주말농장이라는 이름으로 오래 전에 등장했지만 농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바쁜 도시민들이 주말마다 발걸음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아 용두사미가 되기 십상이었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이것저것 모종을 사다 심고 가꾸어 주지만 한두 달 지나 장마철 2~3주만 돌보지 못해도 정글처럼 자라나는 풀로 풀밭을 이룬 걸 보면 정나미가 떨어지고 다시 산뜻하게 가꿀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주말마다 나를 기다리는 행사며 업무로 지쳤던 몸을 푹 쉬고 싶은 휴식의 욕구들이 텃밭으로 가는 발걸음을 묶어두기 일쑤였던 것이다.

 

▲ 올해 현장체험학습으로 텃밭 가꾸기를 신청한 섬강초 학생들이 모종을 심고 있다.

 텃밭가꾸기가 바쁜 도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주말노동이나 숙제가 아니라 힐링의 나들이가 될 수는 없을까 하여 나온 것이 '베짱이의 텃밭'이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고 1년동안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농부들이 도와주는, 쉬고 싶은 베짱이들을 위한 텃밭이다. 밭만들기와 잡초 제거, 물주기 등 기본적인 관리를 텃밭 관리인이 해주고 기본적인 농사법을 마을농부가 알려준다. 

 한 달에 한 번은 텃밭가족들이 함께 텃밭수확물을 활용한 요리배우기, 인근 과수원에 서 사과나 배따기, 마을특산물을 활용한 양귀비쿠키 만들기, 깡통열차 타기 등 가족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고 농사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한 친환경액비만들기, 농사의 기본소양 배우기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원래 꽃양귀비축제장으로 이용되는 곳이라 화장실이나 쉼터, 아이들을 위한 연못과 모래놀이터 등도 잘 구비되어 있어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세대가 주말에 휴양 겸 농촌나들이로 오기에도 알맞다.

 일회적인 농촌체험이 아니라 1년동안 생명을 키우는 텃밭농사 속에서 도시민들이 자연과 농촌에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랄 뿐이다. (문의: 764-4443)


강상헌 용수골 꽃양귀비마을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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