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 생활협동조합 소속 환경미화원들은 지난 5일 대학 발전기금 200만 원을 상지대에 기탁했다.

대학 환경미화원들이 청소를 하며 교내에서 수집한 폐지와 고철 등을 판 대금을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대학에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상지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사장: 공제욱) 소속 환경미화원들은 지난 5일 대학 발전기금 200만 원을 상지대에 기탁했다. 1989년부터 32년째 상지대에 근무 중인 김순희 씨는 "상지대는 내 생존의 터전이자 자긍심을 갖고 희망을 일구어 온 곳"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여파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정대화 상지대 총장은 "쾌적한 환경을 위해 힘써 주시는 미화원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발전기금까지 기부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모든 기금이 소중하지만 이 기금은 액수와 관계없이 특별히 더 귀하고 큰 가치가 있는 기부인 만큼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상지대와 상지대 생활협동조합은 교내 환경미화원들의 고용불안과 처우 문제 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환경미화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고 생활협동조합 소속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했다. 특히 대부분 고령임을 감안해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등 대학재정악화로 비용절감에 나선 타 대학과 다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상지대 총학생회도 지난 2017년 환경미화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교내 동악관 5층 학생자치공간을 휴게공간으로 조성하고 환경미화원들에게 쉼터로 제공해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