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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성지순례길 만든다

원주·제천·횡성 천주교 성지 연결 이상용 기자l승인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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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횡성군, 제천시가 공동으로 천주교 성지 순례길을 만든다. 사진은 신림면 용암리 용소막성당.

원주굽이길, 치악산 둘레길에 이어 원주시가 관광순례길 조성에 나선다. 관광순례길은 천주교 원주교구에서 제안했으며, 원주시, 제천시, 횡성군이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용소막성당, 원동성당, 귀래공소 등 원주에 있는 천주교 성지를 비롯해 제천 배론성지, 횡성 풍수원성당 등 천주교 성지를 연결해 관광순례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천주교 성지는 모두 천주교 원주교구 관할이다. 천주교 원주교구 관할은 원주, 횡성, 영월, 정선, 삼척, 제천, 단양 등이다.

관광순례지로 계획한 부론면 손곡리 서지마을은 1830년대 교우촌을 형성했으며, 원주교구 순교자가 거주했다. 1896년 설립된 원동성당은 1970년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꼽힌다. 원동성당 맞은편에 있는 카톨릭센터 역시 우리나라 정의, 인권, 생명 운동과 관련이 깊다.

신림면 용암리 용소막성당은 1915년 건립됐으며, 원어 성경을 번역한 선종완 신부의 기념관이 있다. 문막성당은 1950년 한국전쟁 때 파괴된 원동성당 벽돌로 지은 건물이다. 강원감영은 원주교구 순교자들과 관련된 사적지이다. 이밖에 귀래공소, 곤의골공소 등이 원주교구 관할의 성지이다.

관광순례길은 풍수원성당에서 출발하는 1길, 배론성지에서 출발하는 2길, 서지마을에서 출발하는 3길로 구분한다. 1길은 풍수원성당을 출발해 월송공소-문막성당-서지마을-귀래공소-화당초교-배론성지로 이어지는 124.6㎞이다.

2길은 배론성지-용소막성당-금대삼거리-원동성당-영산성당-풍수원성당 구간인 77.4㎞ 구간이다. 3길은 서지마을-술산정류장-후리사공소-원동성당 구간이며, 45㎞이다. 1길 7구간, 2길 5구간, 3길 3구간 등 모두 15개 구간으로 구분한다. 1∼3길을 모두 연결하면 247㎞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제주도 등 전국에 성지순례길이 많지만 제천·원주·횡성을 연결하는 길이 현재까진 가장 길다”면서 “치악산 둘레길 구간을 활용해 국내 최장 순례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가 관광순례길로 이름 붙인 건 성지 순례에 더해 시민 건강증진은 물론 탐방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원주시는 오는 5월 제1회 추가경정 예산에 사업비 2억 원이 반영되면 6월 관광순례길 조성에 착수해 오는 10월 완료할 계획이다. 방향표식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스탬프함, 스탬프북, 코스 지도 등을 제작한다.

한편 작년 12월 개통한 원주굽이길은 원주 전역에 걸쳐 편도 17개 코스와 원점회귀 13개 코스 등 30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6년 시작된 치악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다. 행구동, 소초면, 신림면, 판부면에 걸쳐 11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원주 105.1㎞, 횡성 12.2㎞, 영월 9㎞ 등 총 126.3㎞이다. 원주시는 오는 5월 개통식을 열 계획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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