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가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실패하면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주 이사회·교수협의회 연이어 개최

상지대가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실패하면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신입생 충원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대학 내부에서는 총장 퇴진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상지대는 공식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올해 64개 신입생 모집 부문에서 30%에 달하는 미달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달 초 정대화 총장과 교무위원들이 신입생 모집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거취를 구성원들에게 일임했지만 교내 커뮤니티에는 일부 교수들을 중심으로 퇴진을 요구하는 게시물이 연이어 게시되고 있다. 정 총장은 이만열 상지학원 이사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수는 교내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민주 총장이 책임져야 할 상대는 이사장이나 이사회가 아닌 상지대 구성원"이라며 "진실로 책임을 통감했다면 이사장에게 사의를 밝히기 앞서 구성원에게 사퇴를 선언하고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내 의견은 온도차가 있다. "진정성이 담긴 책임지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요구부터 "현 상황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함께 과감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다양하다.     

B 교수는 사견임을 전제로 "상지대와 상지영서대 통합 당시 냉철한 구조조정이 선행됐어야 하지만 안일한 대처가 오늘의 사태를 불렀다는 인식이 교수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다"며 "결과론이긴 하지만 공영형 사립대 등 정 총장이 주도한 비전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실망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상지대는 2022년도 입시대책과 학사구조개편 등 종합대책방안을 수립, 오는 30일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또한 31일은 교수협의회도 예정되어 있다. 이사회에 정식안건으로 오르진 않았지만 학내에서는 이사회와 교수협의회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정 총장과 교무위원들에 대한 거취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