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창2리 오염토양반입시설 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A업체에서 신청한 개별허가 사전심의 신청을 원주시에서 반려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주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지정면 안창리에 오염토양 반입정화시설 설치가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안창2리 주민들이 오염토양반입시설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신현성, 이하 반대추진위)를 구성하고 집단행동에 나선 것. 지난 9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원주시가 개발허가 신청을 반려해 줄 것을 촉구했다.

A업체는 지난 1월 원주시에 오염토양 반입정화시설 개별허가 사전심의를 신청했다. 지정면 안창2리 636-4번지 일원에 관련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것. 반입정화시설이란 오염된 토양을 반입해 이를 정화하는 시설을 말한다. 주민들은 A업체가 가동될 경우 하루 100톤의 오염 토양이 원주에 반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를 외치는 가장 큰 이유는 생존권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사업장과 민가가 지나치게 가까워 생활이 어렵다는 것. 민가와 불과 10m도 안 되는 곳에 시설이 위치해 주민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이라 했다.

신현성 위원장은 "기름이나 중금속에 찌든 흙을 하루 백 톤가량 널어놓고 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불과 5미터도 안되는 곳에서 이러한 일을 한다고 하니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사업장 예정지는 민가보다 3~5m 높은 곳에 있어 지하수 오염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A업체가 신청한 사전심의는 이번 주에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환경분야 전문가 등 6~7명이 참석해 A업체의 개발행위허가 신청 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화시설 입지와 관련한 개별법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주 도시계획심의가 A업체의 사업 여부를 가늠 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추진위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횡성에서 사업을 추진하다 주민 반대에 막혀 원주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안창리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오염토양 반입정화시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