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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극장 보존, 새 해법 제시

추진위, 극장 매입비 35억 관건…연계사업 무궁무진 김민호 기자l승인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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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는 지난 3일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해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국가 공모사업 적극 활용…순차적 리모델링 방식 제안

아카데미극장 매입과 보수에 1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새로운 해법이 제시돼 주목된다.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임시위원장: 장승완, 이하 추진위)는 지난 4일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아카데미극장과 바로 옆 주차장 매입 및 리모델링 방안 등이다.

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해 극장과 주차장 매입비 70억 원, 극장 리모델링 비용 30억 원 등 1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진단 D등급으로 노후화된 극장건물의 활용도 부담이다. 자발적인 모금운동에 나서는 등 시민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 매입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아카데미극장 매입비용 35억 원을 시비와 현재 추진 중인 시민모금으로 준비하면, 주차장 매입과 리모델링 비용은 다양한 국비공모사업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추진위가 주목한 것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아카데미극장 옆 주차장 매입은 풍물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이라며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은 매년 1천억 원이 투입되지만 집행율이 46%밖에 되지 않아 추가공고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어서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후된 극장건물 보수는 순차적인 리모델링을 통한 재생방식을 제안했다. 구조물과 전기, 화재 보수부터 시작해 상영관, 로비, 살림집 순으로 차례대로 리모델링하자는 주장이다.

역사를 가진 근대시설이라는 점에 맞춰 점진적으로 바꾸는 전략으로 접근하면 현대적으로 바뀐 시설을 쾌적하게 누리면서도 남아있는 시설을 통해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고 비어있는 공간을 다양한 형태로 상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국비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한다면 시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아카데미극장을 매입하면 도비와 문체부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국토부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 등 연계사업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아카데미극장의 안전성과 보수보강 방안에 대한 브리핑도 이어졌다. 2018년 정밀안전 용역을 시행한 (주)나라구조엔지니어링 이민수 대표는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다고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분들이 있지만 극장 전면부의 일부 보와 내력벽 문제가 전체적인 등급을 크게 하향시킨 탓"이라며 "내진보강에 따라 조적벽체를 콘크리트전단벽으로 치환하는 등 보수가 이뤄지면 안전진단 등급 역시 상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보수 이후 아카데미극장의 원형이 보존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이 자리에서 장승완 임시위원장과 제현수 위원 등은 "지역이 품고 있는 낡고 오래된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시의회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조창휘 산업경제위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애쓰고 있는 만큼 시의회에서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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