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교직원은 지난 25일 강릉원주대 대학본부에서 통합을 위한 1도 1국립대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재학생 일부 "동의없는 통합 반대" 국민청원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통합한다. 최근 두 대학이 '강원도 1도 1국립대학 캠퍼스별 특성화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학생 쏠림 현상 등의 문제를 통합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열린 업무 협약식에서 강릉원주대 반선섭 총장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두 대학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실질적 협업체를 구성하게 됐다"며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공공성과 책무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학은 원주와 춘천, 강릉, 삼척에 위치한 각 캠퍼스에 특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2023년 원주혁신도시에 공동캠퍼스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 연구, 학생, 지역사회, 산학협력 등 전 분야 걸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통합으로 가는 길이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두 대학의 교직원들은 통합에 찬성했지만, 학생들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 여론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에 반대하는 글도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양 대학의 교직원만이 찬성한 통합대학을 추진하겠다는 정책은 화가 나고 이해되지 않는다"며 "학생들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고 통합에 관한 예비설문조사를 진행한 대학본부에  실망을 느낀다"고 언급됐다. 지난 2일 게재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4일 현재 6천400여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