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혁신도시 전경.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원주시가 혁신도시 안착과 더불어 경제 상황이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주시 지역발전지수가 전국 159개 시·군 중 상위 3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20년 지역발전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강원도 18개 시·군 중 원주시 지역발전지수가 가장 높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생활서비스(삶터) 지수 ▷지역경제력(일터) 지수 ▷삶의 여유공간(쉼터) 지수 ▷주민활력(공동체의 터) 지수 등 4개 지표를 토대로 시·군별 지역발전지수를 산출했다. 4개 지표 중 원주시 순위가 가장 높은 것은 전국 29위를 차지한 생활서비스 지수였다.

생활서비스 지수는 주택, 상·하수도 등 기초생활 여건과 학교 및 사설학원 등 교육 여건, 보건·복지 여건을 평가한 것이다. 원활한 생활서비스 공급을 위해서는 인구가 많고,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 유리하기 때문에 도내에서는 원주시에 이어 춘천시(35위), 속초시(40위), 동해시(41위), 강릉시(47위) 등 시지역이 상위 50위 안에 포함됐다.

원주시 주민활력 지수도 31위로 높은 편이었다. 주민활력 지수는 인구변화(연평균 인구 증가율), 인구구조(고령화율), 인구활력(출생률) 영역을 조사했다. 원주시는 혁신·기업도시 조성으로 젊은 연령을 전입인구가 늘면서 주민활력 지수가 높았다.

원주시 삶의 여유공간 지수는 48위였다. 삶의 여유공간 평가 지표는 인구 천 명당 도시공원 면적, 녹지율, 문화시설 수 등이었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은 곳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점에서 도내 시·군이 강세를 보였다. 영월군이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태백시(10위), 정선군(13위), 강릉시(20위), 춘천시(23위), 영구군(27위) 등 모두 14개 시·군이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원주시 지역경제력 지수는 50위였다. 지역경제력 영역은 산업기반, 소득수준, 지자체 재정기반, 지자체 경제 규모 등의 지표로 평가했다. 지난 2018년 조사에서 57위였던 원주시는 이번에 50위에 진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원주시가 혁신도시 안착과 더불어 경제 상황이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원주시는 제조업,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의 분야에서 2년 전과 비교해 사업체가 200개 넘게 증가했고, 1인당 지방소득세 증가가 성장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4개 지표를 종합한 게 지역발전지수로, 도내에서 50위 안에 든 지자체는 원주시와 춘천시(44위)뿐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적절한 예산 집행을 위해서는 지역의 실태를 진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정책을 추진하는데 기여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