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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 입은 역전시장의 변신

원주민미협, 공공미술프로젝트 '치유의 시장' 주목 김민호 기자l승인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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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 동네 미술사업'에 선정된 원주민미협이 학성동 역전시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시도 중이다. 사진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4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상가 외관 도색작업.

상가외벽 도색 벽화·동네미술관 조성도 추진

(사)민족미술인협회 원주지부(지부장: 신구경·이하 원주민미협)가 옛 원주역 앞 학성동 역전시장에 다양한 색으로 생기를 불어넣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문체부가 공모한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 동네 미술사업'에 선정된 원주민미협은 지난 1월부터 역전시장에서 예술을 생활에 입히고 낙후된 지역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을 시도 중이다. '치유의 시장'이란 이름으로 학성동 낡은 세월의 스토리는 남기고 주민들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렸던 학성동 역전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락했고, 문 닫는 업소가 줄을 이었다. 과거 30여 개의 상점이 활발하게 운영됐지만 현재는 10개 업소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원주민미협은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통해 낡고 어두운 옛 시장터를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지난 1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시장 안 미화작업을 통해 주민들의 심리치유도 시도했다. 처음엔 시큰둥하며 거리를 두고 벽을 쌓던 주민들도 이제는 스스로 나서 거리를 꾸미고 청소를 하는 등 작가들의 열정을 보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가들과 함께 주민들도 꿈을 꾸게 된 것이다. 

▲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 동네 미술사업'에 선정된 원주민미협이 학성동 역전시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시도 중이다.

최근에는 시장 내 상가의 외관에 색을 더했다. 민미협과 민예총 회원 등 40여 명의 작가가 함께했다. 학성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펼쳐 온 벽화작업 위로 역전시장만의 통일성 있는 주제를 덧입히고 있다.

솟대와 새집, 가림막을 설치하고 '공존의 벽'이란 이름으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벽화작업도 준비 중이다. 특히 비어있는 상가를 리모델링해 공공갤러리 성격의 '동네미술관'을 조성하고 다양한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사)민족미술인협회 원주지부 신구경 지부장은 "서로 이기심과 배타심을 버리면서 거리와 지역주민은 물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들까지 함께 치유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며 "다수의 작가가 하나 되어 열정을 불태우고 포용하고 배려하는 과정 속에 주민들의 참여를 높여 빈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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