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2012~2019년 강원지역 피용자보수 증가율은 3.1%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3.2%)과 7개도(3.3%) 평균에 비해 낮은 수치였다.

최근 3년간 근로자 수 증가율 전국 평균의 3배
월평균 소득 305만 원…전국 341만 원의 90%

고용의 양은 늘어나는데 질적 성장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임금수준이나 상승 규모가 뒤떨어지는 것. 고임금·전문직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이나 전문서비스업 육성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강원지역 임금근로자 증가율은 2.3%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1.9%), 7개도(1.9%)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2017년부터 2019년엔 취업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기간 도내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은 3.1%를 기록, 전국 평균(1.3%)의 3배가량 높았다.

임금근로자 수가 팽창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원주혁신도시 완성 등의 영향이 컸다. 글로벌 이벤트가 강원지역에서 개최되면서 SOC사업이 대거 추진됐기 때문.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도 이전을 마무리하면서 근로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근로소득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2012~2019년 강원지역 피용자보수 증가율이 3.1%를 기록한 것. 전국(3.2%)과 7개도(3.3%)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안주은 과장은 "강원지역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2019년)은 305만 원으로 전국 341만 원의 90% 수준"이라며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전문서비스업 비중이 낮고, 고임금 근로자를 다수 고용하는 기업 본사가 적은 탓"이라고 말했다. 

도내 자영업자의 소득 수준은 더 열악했다. 자영업자의 평균 영업잉여가 전국 평균의 73% 수준에 불과한 것. 전국 자영업자 영업잉여는 2019년 1천640만 원이었는데, 강원지역은 1천475만 원으로 조사됐다. 도내 임근근로자 근로소득 증가율과의 비교에서도 자영업자 영업잉여 증가율과 사업소득 증가율은 낮은 상태였다. 

안주은 과장은 "소규모 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긴요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