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 중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계 약물(BP계 약물)이 가장 많이 상용되고 있다. BP계 약은 소량의 약만 소장에서 인체 내로 흡수되고 대부분 대변으로 배설된다.

 때문에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약을 복용하면, 약의 흡수가 너무 적어서 골다공증 치료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BP계 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들을 정리했다. 첫째, BP계 약은 반드시 공복 상태에서 정수기물이나 수돗물로 약을 복용하고 복용 후 한 시간 동안 음식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다른 약도 한 시간 후에 복용하도록 한다. 보리차, 약수 물, 지하수, 탄산수 같이 물속에 용질이 많은 물은 물맛은 좋지만 BP계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한다.

 둘째, BP계 약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 BP계 약을 복용할 때, 섭취하는 물의 양이 적을 경우 환자가 속 쓰림 같은 위장 장애를 자주 경험하기 때문이다. 위장 장애를 방지하기 위하여 BP계 약을 복용할 때는 약을 먹기 전에 두 컵 정도의 물(200 mL)을 먼저 마시고 약을 먹어야 한다. 약을 먹은 후에는 물 한 컵(100 mL)을 더 먹도록 한다.

 셋째, 이 약을 복용한 뒤 한 시간 동안은 누워있거나 쪼그려 앉지 말아야 한다. 복강의 압력이 올라가 BP계 약물이 식도로 올라오게 되면, 식도 점막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만약 BP계 약을 복용한 후 심한 위장장애를 경험한 경우에는 경구약이 아닌 주사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넷째, BP계 약을 처음 복용할 때 환자들은 두통, 근육통, 나른한 느낌 등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이를 급성 기 반응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3일 이내에 호전된다.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바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 펜잘 같은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다른 골다공증 치료제로 바꾸어야 한다.

이성우 이성우내과 원장 의학박사/ 내과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