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100명 가까운 일자리가 늘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지역별 특구사업자 고용현황'에서 이같이 나타난 것. 기업 투자도 수백 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자유특구는 기업이 직면한 덩어리 규제를 패키지로 완화하는 제도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균형발전과 지역 혁신성장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신기술 검증이나 사업화가 규제로 가로막히는 일이 없도록 특례가 적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24개 지역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원주는 지난 2019년 강원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돼 ▷의료정보 기반 건강관리서비스 ▷IoMT 기반 의료서비스 ▷포터블X선 진단시스템을 이용한 현장의료 서비스 등을 실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82명의 고용이 창출됐다. 이는 정부가 1차로 지정한 7개 규제자유특구 중 전남(115명), 대구(102명)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제조업,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 기술서비스업이 전체 고용(1천255명)의 83.7%를 차지했다"며 "이중 모빌리티, 의료기기 등 제조업 고용 창출 비중이 55.7%에 달했다"고 말했다. 

수백억 원 대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특구 지정 이후 205억 원의 벤처 투자를 받은 것. 특구 지정 첫해 (주)메쥬와 (주)휴레이포지티브가 55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이듬해는 (주)휴레이포지티브가 15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주)메쥬는 올해 북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 금액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규제자유특구 규제 특례 사례집을 발간했다. 규제자유특구에 부여된 핵심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소 어렵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규제 특례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규제자유특구 누리집(rfz.g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