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원주 고속도로 나들목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

ASF, 영월까지 남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됐다. 지난 5일 원주천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AI 확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주시는 사료 채취 지점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했다. 해당 지역 내 가금류 350 농가 31만3천724수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도 내렸다. 예찰지역 내 닭·오리농가는 검사가 시작됐고 광역방제기, 살수차, 드론 방역 차량을 활용해 원주천과 인근 농가소득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H5형 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작년 12월 31일 판부면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사체에서 이러한 사항이 확인된 것. 지난 15일에는 원주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중대백로)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 10월부터 추진된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 원주에서 발견된 H5형 조류인플루엔자는 총 3건이다. 전국적으로는 야생조류 74건, 가금농장 66개소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심각했던 2016·2017년과 비교해서도 작금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가금농장 외부인·차량 출입 금지 ▷축산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청소 및 소득 등 차단방역에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해 10월 8일, 경기도 화천에서 처음으로 발병했다. 이후 환경부는 횡성, 평창, 강릉, 홍천, 양양 등에서 광역수렵장을 운영했다. ASF 남하를 막으려는 조치라지만, 지난 19일까지 영월에서 확인된 ASF 확진 건수는 8건에 달했다. 

광역울타리 이남에서 ASF가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ASF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원주시는 문막, 호저, 부론에서 거점소독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 돼지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예찰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