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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끝에 희망이 있습니다

2020년은 원주시장 10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한 해…국립전문과학관 유치, 여주~원주 복선철도 조기 착공 등 성과 거둬 원창묵 원주시장l승인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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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기쁨의 메시지나 덕담이 아니라 조금만 더 인내하자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고통을 1년이나 견뎌 왔는데 또 얼마나 버텨야 하는지….

 지난 성탄절 연휴, 걱정스러운 마음에 시내 거리를 돌아봤습니다. 아이의 손을 꼭 잡은 가족들, 쌍쌍의 젊은 연인들, 입시를 끝낸 환한 얼굴의 학생들, 그리고 그 사이로 흥겹게 흘러나오던 캐럴도 올해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었던 가게들마저 하나둘 셔터를 내리는 휑한 거리의 모습을 보며 긴 한숨이 나왔습니다.

 필사적인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에서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원주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수도권과의 뛰어난 접근성이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의 취약 요인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원주시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그 어느 도시보다 빠른 바이러스 선제 검사와 확진자 격리조치에 힘썼습니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고위험시설과 중소병원 종사자 및 간병인 등 140개소 5천여 명에 대한 선제 검사도 마쳤습니다.

 자영업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음식점 등 3천200여 개소에 2만 개의 칸막이를 제작·배부하였으며, 역학조사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건소에 코로나 상황관리와 자가격리 TF팀을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방역활동의 신뢰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방역대책본부 운영상황을 공개하고 시민이 함께하는 시민 참관단도 운영했습니다.

 더 이상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 감염여부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원주시는 임신 진단키트처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 신속진단키트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감염 고리를 완전히 끊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0년은 원주시장으로서 지난 10년 중 가장 힘든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일상의 변화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시련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 상황을 견디고 있을 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부디 새해에는 평온하고 소중했던 일상을 회복하게 해주소서!' 하는 간절한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그럼에도 해야 할 일들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원주시는 코로나 확산 차단과 경제 회생에 온 힘을 기울이는 가운데서도 여러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국립전문과학관을 유치했고, 도심과 서남권 지역을 잇는 무실~만종 간 서부순환도로를 개통했으며, 간현관광지 통합건축물 중앙심사 통과, 원주천 댐과 정지뜰 호수공원 조성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또한, 여주~원주 복선철도 조기 착공 등 여러 정부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할 때입니다. 원주는 지난 10년간 '문화·관광 제일도시'를 목표로 관광산업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습니다. 원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된 출렁다리 주변에 케이블카, 하늘정원, 잔도, 유리다리, 에스컬레이터를 추가 설치하는 간현관광지 종합개발사업, 똬리굴 4D 관광열차를 포함하는 반곡~금대지구 관광 활성화사업, 원주천 댐 주변에 산림휴양 단지를 조성하는 판부신촌 관광단지 개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힘이 될 것입니다.

 아직도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일상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어느 때보다 협력과 연대의 힘이 필요합니다. 조금만 더 인내해 주시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가 상용화되고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코로나 종식의 날이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원주 시민은 위대합니다. 인내의 끝에 희망이 있습니다.


원창묵 원주시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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