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론산단 조감도.

부론산단, 올해는…?
SK건설 빠지고 다른 건설업체 주요 주주로 등록
부론국가산단 지정 위해 KDI 예타조사 신청 추진

부론일반산업단지가 올해엔 착공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된 지 5년이 지났음에도 특별한 진척이 없기 때문. 각 출자사가 외부 자금을 수혈받기 위한 밑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부론면 노림리 일대 60만9천㎡를 산업단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6년 에스케이건설, SG건설, 에스원건설, 성진종합건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원주시가 특수목적법인 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주)(이하 부론산단SPC)를 설립했다.

법인은 만들었지만 지금까지 큰 진척이 없는 상태다. 산단 분양률이 60%를 넘어야 에스케이건설이 PF대출에 보증을 서겠다는 입장이기 때문. 자금확보가 안 되니 공사를 할 수 없고 조성공사가 안되니 분양이 어려운 상태다. 

이 때문에 PF발생 조건을 '분양률 60%'에서 '청약률 50%'로 완화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선 과거에 주주 간 체결한 협약 내용을 변경해야 하는데 최근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원주시는 어떻게든 내년에 착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스케이건설이 빠지고 다른 건설사가 참여하는 주주변경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20권 안에 드는 업체가 부론산단 조성사업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는 부론산단SPC 주주 변경과 PF자금 확보 작업이 내년 상반기 내로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K-방역·진단 특화 산단 조성도 추진
원창묵 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부론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K-방역진단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론일반산업단지와 연접한 73만2천㎡ 부지를 국가산단으로 조성하겠다고 한 것.

현재는 정부가 제시한 후보지 상태에 머물러 있는데 이를 확정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올해 내로 KDI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정부로부터 국가산단 개발계획을 승인받을 수 있다. 

그러나 K-방역·진단 특화 산단을 조성하기 위한 기업유치 작업은 매우 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론으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공장을 짓기 위해선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 자금 여력이 녹록지 않기 때문. 원주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 기업체로부터 문의는 많이 들어오지만 투자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없다" 며 "아직 사업체 이전이나 시설투자를 하기엔 부담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