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원주 규제자유특구에 진출한 기업들이 지난 2년간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밴처캐피탈과 같은 투자전문회사들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판로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9년, 정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원주를 포함한 전국 7곳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특구에서는 규제에 따른 제약 없이 신기술 개발이 가능하고, 새로운 사업진출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와 혁신도시에 위치한 (주)메쥬와 (주)휴레이포지티브도 마찬가지다. 재작년 이들은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선정돼, 규제로 막힌 국내외 체외진단 시장 진출에 도전장을 냈다. 

(주)메쥬는 2019년 가슴에 부착하는 소형 심전도기기 하이카디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앱이나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심전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그해 당시 더웰스인베스트먼트(주)로부터 10억 원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더웰스 측은 메쥬의 하이카디가 ▷해외시장 진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 ▷국내 심장모니터링 기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강원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투자를 받았다.

만성질환자의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휴레이포지티브는 2년 연속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재작년 네이버 D2SF 외 2개 회사로부터 4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엔 IMM인베트스트먼트 외 4개사가 150억 원 투자를 단행했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가장 급부상하는 영역"이라며 "지난 10여 년간 국내에서 꾸준히 역량을 쌓아온 휴레이포지티브가 사업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메쥬는 투자금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하고 있다. 미국 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북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 (주)휴레이포지티브는 기존 B2B 비즈니스 모델에서 직장인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대해 B2C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