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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동, 소머리 닮은 우두산서 유래

소, 근면·풍요 상징…소고개·쇠똥바우도 소와 연관 이상용 기자l승인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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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신축년은 소의 해이다. 원주에는 소와 관련된 지명이 많이 있다.

2021년 신축년은 소의 해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소를 근면, 풍요와 희생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겼다. 또한, 농사일을 돕는 매우 중요한 동물로, 아득한 옛날부터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다. 소가 우리 민족의 일상과 얼마나 가까운 동물이었는지는 지명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소와 관련해 전국에 고시된 지명은 731개이다. 이중 빈도순으로 가장 많은 건 우산(牛山)이다. 우산이라는 지명은 전국에 23개가 있다고 국토지리정보원은 밝혔다. 원주시 우산동도 소와 관련된 지명이다. 소머리를 닮았다는 우두산(牛頭山)을 따서 우산동(牛山洞)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우두산은 진광고등학교 인근에 있는 높이 195m의 야트막한 산이다. 우두산의 유래는 이외에도 옛날 어느 농부가 잃어버린 소를 이 산에서 찾았다고 하여 우두산으로 불린다고 전해진다. 원주시가 지난해 펴낸 원주지명총람에 의하면 상지대학교 후문에 있는 산의 이름은 소엉덩이산이다.

우두산이 소의 머리이고, 이곳이 소의 엉덩이라는 의미다. 우두산과 소엉덩이산 중간인 유원마을은 소의 허리에 해당해 전체적으로 소가 누운 형상이다. 김흥배 우산동장은 “우산동 지명이 소와 연관돼 있어 동민들에게 소걸음으로 천천히 가면 만리도 갈 수 있다는 의미의 우보만리(牛步萬理)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 “소의 해를 맞아 올해 우산동민 모두 행복이 깃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원주에는 소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원주지명총람에 의하면 단계동 농산물도매시장 서쪽에 있는 고개는 소고개로 불린다. 옛날 이 고개에서 소가 호랑이를 잡아 소고개로 불린다는 유래담이 있다. 태장1동 소일마을의 소일은 소 골짜기를 뜻하는 소실이 소일로 음운 변천했다. 지형이 소가 누워있는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문막읍 건등산 서쪽 둔덕에 있는 마을인 등안의 섬강 가에 있는 바위는 쇠똥바우라고 부른다. 바위 모양이 마치 소가 똥을 싸놓은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문막읍 대둔리 바사리 터도 소와 관련이 있다. 섬강 제방이 끝나는 바사리고개 아래에 소를 매어 놓았더니 깊은 소(沼)에 사는 이무기가 소를 잡아먹고 소 밧줄만 남아있어 바(소밧줄)만 사려서 왔다고 해서 바사리라 하였다고 한다.

이외에도 문막읍 비두리 비두네미 고개, 문막읍 궁촌리 와우혈, 태장1동 소새바우 등이 소와 관련이 있는 지명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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