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미곡처리장에서 열린 문막농협 원주쌀 토토미 미국 수출 기념행사·

올해는 역사 최초로 원주 쌀이 해외에 팔려 화제가 됐다. 문막농협이 지난 3월과 12월 호주와 미국에 토토미 13톤가량을 수출한 것. 2017년부터 김치, 감자떡 등이 중국 등에 납품되긴 했지만, 쌀이 수출된 것은 처음이었다. 

과거에도 쌀 수출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있었다. 공급은 넘치고 소비는 줄어 쌀산업이 사향 길에 접어들었기 때문. 국내 수요로는 부족하니 해외 수요를 발굴해 농가소득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늘 단가협상에서 막혀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작년에도 싱가포르에 수출을 타진했지만, 가격 협상 단계에서 불발됐다. 토토미는 일반적으로 전라도 쌀보다 1.5배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꼬를 튼 것은 미질이었다. 수출이 성사된 문막농협 토토미는 ▷2007년 농협중앙회 미질평가 전국 5위 ▷2012·2013·2015년 전국 고품질 브랜드 평가 지역을 빛낸 쌀 수상 ▷2015년 농협중앙회 전국RPC 대표브랜드 쌀 품질평가 강원도 1위 ▷2016년 대한민국 명품쌀 우수상 ▷올해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차지했다. NH농협무역은 이를 바탕으로 외국 바이어와 수출 협상을 추진했다. 

결국, 지난 3월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 10.8톤이 수출됐고 이달 초엔 미국 LA에 2톤이 선적됐다. 문막농협 한창진 조합장은 "올해 초 받은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 브랜드 대상을 적극 홍보한 결과"라며 "문막농협 원주쌀 토토미가 해외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