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원주방송국 시청자위원회는 지난 6월 KBS 원주방송국 앞 인동사거리에서 원주방송국 폐쇄 반대 1인 시위를 전개했다.

KBS가 원주를 비롯한 지역방송국 7곳의 제작·송출 기능을 광역거점센터(총국)로 통합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에 변경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올해 지역사회는 들끓었다.

지난해 8월 지역국 통폐합 관련 내용이 담긴 ‘KBS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한 KBS는 지난 4월 ‘방송구역·분야 변경허가 신청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며 원주방송국 폐쇄를 기정사실화 했다. 앞서 지난 2월부터는 기존 원주권 뉴스를 춘천총국에 통합했다.

KBS가 방통위에 제출한 ‘방송구역·분야 변경허가 신청서’에는 9개 지역방송국 중 강릉과 울산을 제외한 7곳의 TV제작·편성·송출·총무직제를 없애고 기능을 총국으로 이전하는 계획이 담겼다. 원주방송국의 TV제작 및 송출 기능을 없애고 라디오 방송 기능만 남기겠다는 것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를 가리지 않고 즉각 반발이 이어졌다. 송기헌·이광재 국회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 9명이 방송통신위원회에 “KBS의 지역국 축소, 폐지 신청을 반려하라”고 촉구했으며, 원주지역 강원도의회 의원들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원주시의회에서는 곽문근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KBS에 지역방송국 폐쇄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원주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원주를 비롯한 전국 7개 지역 KBS방송국 폐쇄 범대위는 KBS 지역방송국 폐쇄반대 전국시민행동을 조직하고, 방통위와 KBS 본사를 항의방문 하는 등 상경투쟁을 이끌었다. KBS원주방송국 시청자위원회도 KBS 원주방송국 앞 인동사거리에서 평일 아침 '원주방송국 폐국 반대' 1인 시위를 이어갔다.

한편 원주를 비롯한 전국 7개 지역방송국의 'TV방송허가권 반납'이 포함된 KBS의 ‘방송구역·분야 변경허가 신청서는 수차례 보정요구를 받고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