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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도시 원주의 첫걸음

원주보훈요양원 개원의 의미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관리이사l승인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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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하 보훈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원주보훈요양원이 12월 16일 개원합니다. 보훈공단 직영으로는 7번째입니다. 기존 6개 보훈요양원도 전국 4천여 개 요양원 중 최우수기관들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원주보훈요양원은 이와 견주어도 비교가 어려운 월등한 수준입니다.

 건물 연면적 1만5천㎡ 규모로 장기요양 200명, 주간보호센터 25명이 입소 가능하며, 전문적인 2개의 치매 유니트 전담실을 별도로 운영해 완벽한 치매 요양 환경을 갖췄습니다. 전용면적이 기존 요양원의 두 배여서 넓고 쾌적하며, 1인실과 2인실도 충분히 설치해 개인의 취향이나 부부 동반 입소 시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4인실도 폭넓은 간격을 유지해 개인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감염병 위험에 대한 거리두기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특히 기존 요양원과 차별화된 호텔급 시설로 국가유공자 어르신의 자존감을 높이고, 시설과 운영 모든 측면에 자기결정권과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가치 관점을 담았습니다. 

 원주보훈요양원은 공간과 구조 설계에도 미래형 차세대 보훈요양원의 개념이 적용됐습니다. 우선 자유로운 공간에서 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네델란드 '호그백 치매마을'을 참고하여 공간을 구성하였는데요. 충분한 배회 동선 확보와 이에 따른 자유로운 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치매 전문인력도 추가 배치했습니다. 때문에 치매 환자의 마지막 순간까지 억제대를 사용하지 않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선진형 케어 기법, 휴머니튜드 케어의 실천이 가능합니다. 

 인테리어에도 한국적인 전통미를 고려해, 어르신들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쉽게 정서적 친밀감을 가지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한, 12개 거실 주방을 설치해 개별 요양실에서 혼밥하는 것이 아니라 거실에서 한솥밥으로 소외감을 해소하도록 구조화했습니다.

 현재 원주보훈요양원의 우선 입소대상으로 결정된 259명 중 41명이 원주시 거주 국가유공자입니다. 제한적이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도 입소 기회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 131명 중 90% 이상을 원주에서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보훈공단은 2013년 원주혁신도시에 가장 먼저 이전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마음에는 늘 지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보훈공단 본부는 원주에 자리했지만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훈병원이나 요양병원, 재활센터 및 요양원 등 부속시설은 주로 광역시에 위치해 원주 지역 사회를 위한 의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혜 갚은 꿩의 전설을 간직한 원주를 '보은의 도시'라고 말합니다. 보은의 도시 원주에 국가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독립, 호국, 민주 유공자를 모시는 보훈공단이 자리하게 된 것을 저는 우연이라 보지 않습니다. 더구나 원주는 항일 의병운동의 중심에 있었고, 치열한 전쟁의 상흔을 간직했으며, 과거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선봉이었던 도시입니다.

 원주보훈요양원 개원을 맞이해 '보은의 도시'를 넘어 '보훈의 도시' 원주를 꿈꾸어 봅니다. 해외에서도 보훈 인프라를 잘 갖춘 보훈도시들이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어 있고 의료와 복지, 교육과 문화 수준도 높아 삶의 질이 남다르다고 합니다. 나라와 이웃, 공동체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한 분들을 최고로 예우하는 보훈의 정신이 원주의 역사와 만나 활짝 꽃을 피우는 그날을 소망해 봅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함께 하겠습니다.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관리이사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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