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소설 토지학교 14기를 마치며

꿈같은 아름다운 만남 김운선 소설토지학교 14기 반장l승인2020.12.1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만세! 우리나라 만세! 아아 독립 만세! 사람들아! 만세다!"
외치고 외치며, 춤을 추고, 두 팔을 번쩍번쩍 들며, 눈물을 흘리다가는 소리 내어 웃고, 푸른 하늘에는 실구름이 흐르고 있었다. 〈끝〉

 펜을 놓고 나니 새벽 두 시다. '토지' 20(5부 5권) 필사본을 제출하기로 한 날, 원고지 20-1에서 시작하여 20-1405 쪽 필사를 끝으로 마치고 나니 박경리 선생님의 시대적 통찰력과 700여 명의 등장인물을 탄생시킨 구성력, 쫄깃쫄깃한 표현력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으며 2020년 소설 토지학교가 꿈같은 아름다운 만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의 소개로 소설토지학교 14기 수강 신청을 할 때만 해도 이렇게 감동적인 만남으로 마무리될지는 몰랐다. 3월 28일로 예정되어 있던 입학식 및 1강이 코로나19 여파로 거의 석 달이 지난 6월 13일 박경리문학공원에서 있던 날, 임의숙 강사님의 '박경리 작가와 박경리문학공원 소개 및 해설'을 들으며 꿈같은 아름다운 만남이 시작되었다.

 박경리문학공원에서의 1강 후 코로나19가 더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강의 장소는 강의실이 넓은 매지리 토지문화관으로 바뀌었고 결국 면대면 강의를 비대면 강의로 전환하는 등 곡절이 많았다. 그 와중에도 토지사랑회 회장님의 발의로 '토지' 20권 필사를 14기 수강생 25명, 토지사랑회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5명 등 30명이 동참하여 전 권 필사를 마치고 이 필사본을 어디에다 전시할 것인가 하는 문제만 남아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름 정성을 다한 고마운 분들의 필사본이 원주시의 도움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전시되었으면 좋겠다.

 

▲ 토지사랑회 회원들이 필사한 소설 토지

 어떻든 가운데 손가락 연필 닿는 부분에 굳은살이 박히도록 필사를 하면서 소설 '토지'와 박경리 선생님에 대한 사랑은 깊어 가고, 강의를 들으면서 소설 '토지'와 박경리 선생님을 연구하면서 나처럼 사랑에 빠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토지'에 나타난 '한(恨)'과 '생명사상(生命思想)'도 이해하게 되었으며, 박경리 선생님의 문학적 전기와 '토지'의 이력서, '토지'에 나타난 사회사상과 윤리, 그리고 '토지' 속 여성의 리더십(leadership)도 터득하게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박경리 선생님과의 사랑에 빠진 조용성 회장님과 홍정표 사무국장님, 13기 김준기 반장님을 비롯한 '토지사랑회' 회원님들을 만난 건 또 하나의 꿈같은 아름다운 인연이다. 항상 수강생들보다 일찍 나와 베품과 나눔,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의가 있는 날이면 제철 음식인 감자와 옥수수, 삶은 달걀, 제철 과일 등 맛난 간식을 챙겼다. 문학의 향기 인문 강좌를 마련하고, '토지의 날' 행사도 주관하면서 수강생들이 소설 '토지' 속 인물에게 쓴 편지 전시회도 함께했다. 

 '토지'의 배경인 통영과 하동 현장학습을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지 못하게 된 것을 수강생들보다 더 아쉬워하면서 가까운 곳에 있는 용소막성당, 덕동계곡, 백운사 탐방을 준비해 기억에 남는 현장학습이 되도록 했다. 매번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겨준 정말 고마운 선배들이다.

 특히 조용성 회장님은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아침,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 등 주옥같은 작품의 낭독 녹음 파일을 단체 톡 방에 올려 우리의 만남이 꿈같은 아름다운 만남임을 알게 해 주었다.

 2020년 12월 12일 이제 소설토지학교 14기를 마치면서 또 하나의 꿈같은 아름다운 만남을 기대해본다.


김운선 소설토지학교 14기 반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운선 소설토지학교 14기 반장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2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