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제작된 단구동·지정면 마을교재. 문화유산과 진로탐색, 마을 서식 생태종, 지명유래 등 다양한 마을 이야기를 사진과 만화, 지도 등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해 소개했다.

단구동과 지정면 지역 이야기를 담은 마을교재가 출판됐다. 원주역사박물관과 ㈜도서출판이음은 지난해 반곡동과 봉산동에 이어 올해 두 지역 마을 교재를 제작했다.

초등·유치부로 나눠 제작한 교재는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과목에 나오는 우리 고장의 모습, 우리가 알아보는 고장 이야기와 연계해 우리 마을 옛 모습부터 지도로 본 마을, 우리 마을 자연 환경 등을 배울 수 있다. 마을 교재 제작 과정에서 단구초와 섬강초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고 마을 주민들의 자문을 반영했다. 학생들이 직접 사전 마을 조사를 실시하고 주민과 아이들이 만나 마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교재를 완성했다.

'옹기종기 단구동'은 대하소설 토지 작가인 박경리 선생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통해 전한다. 배추밭에서 배추벌레를 손으로 잡고, 먹던 음식을 씻어 새 먹이로 줄 만큼 생명을 사랑했던 박경리 작가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경천원과 비행장이 있던 단구동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넘실넘실 지정면'은 지정면의 4대 보물인 흥법사지 전공대사탑비, 조엄, 섬강, 간현관광지를 찾아보고 마을의 문화유산을 알아본다. 지정면의 다양한 직업군을 찾아보며 진로 탐색도 할 수 있도록 흥미롭게 구성했다. 또한, 섬강에 사는 물고기에 대해 공부하고 우리 마을 홍보 엽서 만들기도 체험하게 된다. 

교재는 풍부한 사진자료와 만화, 지도를 활용해 마을 이야기에 흥미를 유발했으며, 붙임딱지 등 교구도 다양하게 제작했다. 유치부 교재는 초등부 교재 내용 중 만5세 어린이의 흥미 유발을 위한 마을 지도, 원주천과 섬강에 사는 물고기 알아보기 등으로 구성했다. 

원주역사박물관은 마을 강사 양성을 위해 지난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마을 강사 양성 교육을 실시했으며, 단구동과 지정면 소재 초등학교와 유치원으로 교재를 전달할 예정이다. 애초 마을강사가 각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을 방문해 교육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교육이 어려워 마을 교육 영상을 촬영해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역사박물관과 도서출판이음은 지난해부터 마을 교육을 통한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해 마을 교재 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주교육지원청, 초등학교 교사 등 각계 인사 10여 명이 모여 교재제작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