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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했던 자동차부품업계가 내년에는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난 것. 내년엔 세계 주요국의 경기 부양 효과로 산업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자동차 생산지수 증가율은 1분기 10.2%, 2분기 23.6%, 3분기 1.5%를 기록했다. 출하지수 증가율 또한 2분기 23.3%, 3분기 2.2%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수요가 줄었고 부품 공장 셧다운으로 자동차 생산이 어려웠던 것.

수출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글로벌경기 침체에 따라 올해 자동차 수출은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2020년 수출 대수 증가율은 1분기 18.4%, 2분기 47.6%, 3분기 5.1%를 기록했다. 

완성차 생산이 줄고 판매도 부진하니 도내 자동차 부품업계는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초부터 10월 말까지 도내 자동차부품 수출은 1억6천850만9천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억1천631만4천 달러에 비해 22.1% 감소한 수치였다. 이 때문에 문막에 소재한 A사는 상반기 생산직 수천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내년엔 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국의 내수 부양 효과와 코로나19 불확실성 축소로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해 해외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급감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내년 수출 증가율은 7.7%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생산이 356만 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되지만 내년엔 365만 대에서 378만 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수 또한 올해 161만 대에서 내년에 168만 대까지 상승하고, 수출은 195만 대에서 210만 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은 금리와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자동차 구매 수요를 증가시키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높은 실업률,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은 민간소비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