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장마차식으로 전환하는 업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포장마차식 업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처음에 시설비용도 적게 들고 포장마차식 재료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소도 있어 누구나 손쉽게 개업할 수 있는 업종이다. 중앙시장에는 닭발, 껍질, 똥집 등 닭을 부위별로 판매하는 상점들이 꽤 많다.
이 중 포장마차업소에서 필요한 재료만 전문적으로 배달하는 업소도 상당수 있다.


닭을 취급하는 한 상점 관계자는 “양념이나 육수도 원하면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3개월 전까지 소금구이를 판매했던 ‘오빠! 빵! 빵! 포장마차’는 예년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북어양념구이, 돼지양념구이, 꼼장어, 모래집 등 판매되는 모든 안주가격을 5천원으로 통일한 이 업소는 소금구이를 운영할 때보다 손님이 늘었을 뿐 아니라 매출도 50%가량 증가했다.


한 달 전에 개업한 ‘연탄피우는 집’은 비록 테이블이 6개이지만 저녁10시부터 새벽2시까지 비어있는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 업소는 다른 업소와는 달리 개업하면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손님들로 하여금 회원으로 가입하게 한 후 정기모임을 갖는 등 꾸준한 회원관리도 하고 있다. 남경애 연탄피우는 집 사장은 “연탄이라는 정서가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향수를 젖어들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