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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교육격차 해소 필요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발 빠른 노력이 요구된다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대표l승인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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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교육부는 학교 개학을 3차례나 연기했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졌다.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를 휴원하도록 했다. 이처럼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은 보육 및 교육기관의 휴원·휴교를 가져와 결국 공적 돌봄 체계의 마비를 불러일으켰다.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온라인 수업은 부모의 학력과 경제력에 따라 교육 격차가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지난 6월 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코로나19 이후 교육격차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부모의 학력과 경제력이 학생들에 교육격차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62.0%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 32.4%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연령대별, 성별, 자녀 유무별, 가구소득별 등의 모든 계층에서 '동의한다'는 응답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나 국민 다수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교육격차를 우려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취학 자녀를 둔 연령대인 40대(63.8%)와 50대(66.5%)에서 '동의한다'는 응답이 전체 대비 높았다. 이는 현 상황에서 실제 학부모가 느끼는 교육격차의 체감도가 훨씬 높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성별에 따라서 '동의한다'는 응답이 남성(59.9%) 대비 여성(64.0%)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교육격차의 체감도가 훨씬 높다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또한, 제공되는 온라인 수업만으로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65.4%가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잘 이해할 것'이라는 응답은 25.6%에 불과했다. 지역별, 연령대별, 성별, 자녀 유무별, 가구소득별 등의 모든 계층에서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잘 이해할 것'이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게다가 초·중·고 자녀를 둔 응답자의 경우 10명 중 7명(70.2%)이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것은 실제 학부모의 고충이 그만큼 크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특히 온라인 수업 시 취약계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8.6%가 '지원이 잘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지난 6월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 상위권인 1등급 학생 비율은 8.7%로 지난해 모의평가 결과(7.4%)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2~4등급 학생 비율은 모두 감소했는데 이는 교육의 양극화 우려를 현실로 보여준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온라인 개학과 비대면 학습은 아동과 가족에게 혼란감과 불안감을 가져왔다. 온라인 학습을 위한 환경 구축, 지원체계 없이 이루어진 온라인 강의는 디지털 활용 격차에 따른 교육의 양극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은 취약계층 아동, 학습 결핍이 누적된 아동, 장애를 가진 아동,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 아동의 학력 결핍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보호대상의 아동은 더욱 취약한 디지털 활용 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모의 학습지원이 가능한 아동, 공교육을 사교육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정의 아동에게 온라인 수업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으나 돌봄 공백으로 혼자 온라인 학습을 해야 하는 아동,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아동에게는 학습 결손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우려되는 만큼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발 빠른 노력이 필요하다. 지자체는 디지털 활용격차에 대한 실태조사와 취약계층, 보호대상 아동에 대한 디지털 기기 및 온라인 학습 지원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앞으로 있을 팬데믹 상황을 대비하여 공교육 온라인 플랫폼 서버 증축, 디지털 교과서 개발, 비대면 수업용 교육 콘텐츠 개발 등 공고한 온라인 교육과정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대표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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