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수퍼마켓·이마트 50원 할인 효과


판매 수익금 “쓰레기 줄이는 데 사용 바람직”


소시모, 장바구니 이용 실태 조사


이마트 원주점과 엘지수퍼마켓 원주점에서 장바구니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 결과 장바구니 이용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원주지부는 지난 3월과 10월 장바구니 이용실태를 조사하여 비교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장바구니를 가져올 경우 50원을 할인해 주는 이마트 원주점의 경우 지난 3월 장바구니 이용률이 3.5%에서 10월 조사에서는 12.3%로 향상됐다. 장바구니를 가져오면 10원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는 LG수퍼마켓 원주점도 장바구니 이용률이 3월 9.1%에서 10월에는 15%로 높아졌다.


소비자모임은 지난 11일 개최한 일회용 비닐봉투의 사용실태와 판매수익금 사회 환원에 대한 간담회에서 이러한 사례를 소개하며 인센티브를 확대할 것과 아직까지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중·대형마트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이마트 원주점과 LG수퍼마켓 원주점의 사례를 통해 인센티브 제공이 일회용 비닐봉투의 판매를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또한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가 중·대형마트의 수익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수익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익금은 쓰레기를 줄이는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비자모임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했던 하나로마트 중앙점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장바구니 이용자들에게 30원을 할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다른 중·대형마트 관계자들은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었다.


토론자로 참석했던 21세기정책연구소 제현수 연구실장은 “중·대형마트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실태보다 구멍가게나 재래시장의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며 “재래시장 등에 대해서도 개선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소비자모임에서 지난 5월에서 6월에 걸쳐 시민 5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중·대형마트에서 장을 본다고 응답했으며 일회용 비닐봉투를 매번 사용한다는 응답은 34%로 집계됐다.


또한 일회용 비닐봉투 처리방법에 대해 응답자의 54%가 쓰레기를 담아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고 응답해 결국 일회용 비닐봉투가 환경오염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