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실동 원주교도소.

봉산동 번재마을에 짓기로 한 원주교도소 신축사업이 내년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되면서 무실동 원주교도소 터의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은 택지 개발로 원주교도소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게 되면서 외곽 이전이 추진됐다.

신축하는 원주교도소는 17만3천여㎡의 땅에 연면적 4만2천여㎡ 규모이며, 1천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신축사업은 법무부에서 시행하며, 사업비 1천331억여 원은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이에 따라 무실동 원주교도소 터가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을 모은다. 무실동 원주교도소 터는 기획재정부가 작년 1월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 사업지’로 선정했다. 원주교도소 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휴 국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원주교도소 터에 주거·의료·여가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실버타운 조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위탁해 개발하며, LH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 중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시와의 협의에서 LH는 원주교도소 터에 공동주택, 의료기기산업 관련 연구소 등을 지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원주시는 공원이나 기존 건물을 활용한 교도소 체험시설 등으로 활용할 것을 LH에 요청하고 있다. 원주교도소 양 옆으로 만대공원과 새마음근린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원주교도소도 공원으로 조성할 경우 무실동에 대규모 공원을 갖추게 된다.

게다가 원주교도소 인근에 남권역 국민체육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어서 여가시설을 집약할 수 있다. 원주시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2년까지 신축하는 남권역 국민체육센터는 84억여 원을 투입해 연면적 3천470㎡의 지상 2층 규모로 짓는다. 수영장, 체력단련장, 다목적체육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사업을 진행해 원주시로선 건의하는 입장”이라며 “원주시민이 활용하게 될 시설인 만큼 원주시의 건의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교도소 터는 11만4천㎡이며, 건물연면적은 1만7천㎡이다. 지난 1979년 준공됐으며, 수용인원은 700명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국회의원(원주 갑)은 지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공약으로 원주교도소에 어린이도서관, 공연문화공간, 예술창작공간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