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력 자부심 느낀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김판석(64) 교수가 지난 6일, 유엔 국제공무원위원회(International Civil Service Commission, 이하 'ICSC') 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이 ICSC 위원으로 선출된 것은 1991년 한국의 유엔가입 이후 최초이다. 세계에서 인사에 명망이 있는 대학 총장이나 장관 등이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15명의 위원 중 한 사람으로, 유엔과 유엔 산하조직의 모든 인사정책을 규율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그 많은 유엔 위원회에서도 핵심위원회에 진출하게 된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의 국력이 신장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져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ICSC는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정기회의를 연다. 그 외 기간에는 각 분야 소그룹이 회의를 진행한다. 김 교수는 뉴욕의 유엔본부나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산하기관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이 기간 한국의 인사행정 수준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을 세계무대에서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했다. 

경남 창원이 고향이다.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플로리다 인터내셔널대학교와 워싱턴 아메리칸대학교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연세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정경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정부 인사혁신처장, 대통령 비서실 인사제도 비서관,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 유엔 행정전문가위원회(CEPA) 위원과 부위원장, 아시아행정학회(AAPA) 회장, 세계행정학회(ILAS) 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시간이 날 때 걷기 운동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