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안정적 근무환경 및 일자리 제공을 위해 가족의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추어 효과적인 경제자립 기회를 제공하고자 발달장애인 가족 창업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도 발달장애인 가족 창업 지원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와 원주시의회 모임방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발달장애인 가족창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2021년 1월초 부지와 사업 아이템을 선정해 공모하기로 했다.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 등으로 정의하고 있고 지적장애인은 정신 발육이 항구적으로 지체되어 지적 능력 발달이 불충분하거나 불완전하여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것과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상당히 곤란한 사람을 말한다.

 자폐성 장애인은 언어·신체표현·사회적응 기능 및 능력의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다.

 2019년 보건복지부 장애인현황을 통해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지적장애인은 평균 5천600명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자폐성 장애인은 평균 1천680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달장애인을 포함, 전체 장애인이 연평균 1만5천394명 증가하는 것에 비교해보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강원도내 지적장애인은 8천397명, 자폐성장애인은 735명이며, 이중 원주시에 거주하는 지적장애인은 1천649명, 자폐성 장애인은 203명이 등록되어 있다.

 강원도 발달장애인 중 원주에 지적장애인은 19.6%, 자폐성 장애인은 27.6%가 거주하고 있어 강원도 여타 도시에 비해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전국 장애인 중 발달장애인 인구비율이 9.23%인 것에 비해 원주시의 경우 10.1%로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한 2019년 발달장애인 근로 활동 실태 및 창업지원 욕구 설문조사를 보면 발달장애인 부모의 73.1%는 발달장애인 가족창업 프로그램 참여 희망을,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창업 인프라 지원 86.4%로 응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여타장애인의 평균 근속기간이 6년이고 평균 임금이 178만 원인 것에 비해 발달장애인의 평균 근속기간은 3년 7월, 평균 임금은 73만 원으로 매우 낮게 결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2017년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발달장애인은 부모의 도움(86%)과 추가비용(45만 원)이 사회적 비용으로 발생해 여타 장애인 대비 3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중소기업벤처부 장애인기업종합시원센터에서 2021년 전국적으로 2곳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발달장애인 가족창업 특화사업장이 원주시에 구축된다면 원주뿐만이 아니라 강원도 내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가족 창업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발달장애인 가족의 경제적 자립과 돌봄 부담 완화 등 포용적 복지 실현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자식의 앞으로의 진로와 직업일 것이다. 일자리와 임금 등의 문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아직 그렇지 못한 형편이다.

 이렇게 취업의 문제는 가족 위기의 문제로 연결되고 곧 사회문제로도 연결이 이어질 수 있다. 발달장애인의 취업과 가족의 생활 안정화를 위해 이번 원주시에서 공모 신청하는 발달장애인 가족 창업 지원사업이 꼭 원주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가족뿐 만이 아니라 원주 시민 모두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강기완 원주시 발달장애인 지역재활센터 센터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