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강원감영에서 열린 2019 원주 문화재야행.

공연·전시·퍼포먼스 등 영상 제작 온라인으로 제공

'2020원주문화재야행'이 온라인 축제로 개장한다. 원주문화원 야행추진위원회(위원장: 박순조 문화원장, 이하 추진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된 '2020 원주문화재야행'을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축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지난 24일과 25일 강원감영 선화당과 후원 등에서 비대면 무관중으로 공연과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제작했으며, 원주문화재야행 온라인 축제마당에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온라인 축제가 시작되는 오는 11일에는 강원감영에 설치된 강원도관찰사 조형물을 제막하고, 각계 인사들과 온라인 축제기간 동안 완성될 대형 강원도관찰사 행차도에 시필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원주문화재 야행 온라인 축제를 즐기는 방법
2020 원주 문화재야행 온라인 축제는 별도 구축한 원주문화재 야행 홈페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오는 30일 오후11시까지 공식 운영된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공연과 전시 관람 외에도 강원감영에서 시행한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실시하는 등 네티즌들의 참여 열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공연 행사로는 14세부터 금강산을 유람한 남장 여인 김금원의 유람기를 무용극으로 구성해 선보이고, 원주출신 고금성 명창의 민요와 농음의 소리꾼 김지희 씨의 심청가 등을 만날 수 있다. 또랑광대 정대호 씨는 '환생의 비밀 치악산 꿩 이야기'를 통해 창작 판소리의 진수를 선사한다.

▲ 지난해 2019 원주 문화재야행이 열린 강원감영 선화당을 찾은 시민들.

11일, 기존 한복맵시자랑의 형식을 바꿔 진행하는 '감영의 하루'에서는 원창묵 시장, 유석연 의장을 비롯한 지역 명사들이 관찰사 등 전통의상을 입고 배우들과 함께 조선시대 강원감영의 모습을 퍼포먼스로 재연한다.

특히 천주교원주교구 박호인 베드로 총대리신부는 배론성지에 모셔진 최양업 신부의 의상으로 천주교 전래 초기 모습을 재연한다. 천주교 박해와 관련, 순교의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는 강원감영에서 당시 순교 장면도 재연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된 거리행사는 지난 7일 촬영한 도임식으로 대신한다. 선두마를 앞세우고 무술시범단을 동반한 강원도 관찰사가 지역 배우들과 함께 연출한 도임식 퍼포먼스 역시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원주 문화재를 담다'를 타이틀로 준비한 사진전은 온라인은 물론, 강원감영에도 전시된다. 지역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이슬 맺힌 부처와 전통 한옥 등을 통해 깊게 배인 문화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까지 학생 체험행사로 치러진 강원감영의 향시 '달빛과거'는 온라인 과거시험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예비 심사와 본 심사를 거쳐 기념품과 상품을 시상하며, 일정은 추후 온라인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온라인 원주 문화재야행 기간에는 강원감영 후원에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고, 교룡기, 수자기, 영기 등 다양한 크기와 문양의 전통 깃발을 배치할 계획이다. 독특한 디자인의 청사초롱도 강원감영 주변을 환하게 밝혀 축제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 문화재야행 추진위 박순조 위원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며 "퍼포먼스와 함께 설치되는 관찰사 행차도와 관찰사 조형물 등은 감영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인상적인 포토존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10-7346-3500(박전하 총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