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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동 할머니 시인 다큐 제작 눈길

박민재 극작가 기획, 윤영하 할머니 일상 조명 김민호 기자l승인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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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 작가스테이지 선정 유튜브 방영

▲ 봉산동 마을시인 윤영하 할머니.

봉산동에서 마을시인으로 통하는 윤영하(78) 할머니의 작품과 일상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제작, 방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윤 할머니는 봉산동 전쟁미망인 시설 모자원 출신이다. 1954년 모자원을 나온 뒤로는 미용기술과 타자를 배워 타자수로 일했다. 소설 한 권 분량 이상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앞만 보고 달려 온 시간이었다.

10년 전부터는 시를 쓰기 시작했다. 자신의 생각이나 기분을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 주변 사람들부터 일상에서 마주친 풍경까지 모든 것이 할머니 작품의 소재가 되어 낡은 공책에 하나 둘 담겼다.

비록, 정식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할머니가 틈틈이 써 온 시는, 그녀의 삶과 맞물려 주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윤 할머니의 작품과 삶의 궤적을 눈여겨 본 봉산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극작가 박민재(39) 씨에게 할머니를 소개했고, 할머니의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그녀의 일상과 시를 담은 영상까지 제작했다. 이름하여 ‘봉산동 마을 시인, 윤영하 할머니를 만나는 시간’이다.

최근 이 영상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작가 스테이지’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지난 5일 유튜브를 통해 방영됐다. 작가 스테이지는 매주 문단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와 문인들이 영상을 통해 문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상을 기획한 박 씨는 “진실성이 사라져가는 요즘 시대에 할머니의 삶은, 일반 독자들뿐만 아니라, 오히려 등단한 우리들에게 더욱 감동스럽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한편 다큐 ‘봉산동 마을 시인, 윤영하 할머니를 만나는 시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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