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캐슬 2차아파트에서 진행된 주민 시화전.

기업도시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 아파트(이하 롯데캐슬 2차) 주민들이 이웃을 위한 작은 시화전을 열었다. 공동주택 입주민 간 서먹함을 털고 우애를 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캐슬 2차 입주자대표회(회장: 이봉연)와 글샘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회장: 전현아)는 지난해부터 공동체 활성화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봄엔 아파트 단지에서 프리마켓을 진행했고, 여름엔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아파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웃 간 소통하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준비한 행사였다. 주민들은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거나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이 같은 행사를 열기 어려워 시화전으로 대체했다. 전현아 회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입주민과 친해질 수 있는 행사가 시화전밖에 없었다"며 "주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가족끼리 감상하거나 사진 찍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고 말했다. 

시화전을 위해 주민 50여 명이 손수 만든 작품을 내놓았다. 대부분 초등학생 자녀가 그린 그림이 많았고, 이봉연 회장이 요청해 이웃 특수학교 재학생이 만든 작품도 전시됐다. 일부 주민들은 평소 자신이 아끼는 조각품을 내놓기도 했다. 작품을 내놓거나 감상하며 주변에 어떤 이웃이 사는지 알아가고 있다. 

한편, 이번 시화전을 위해 글샘작은도서관 운영위원 스무 명이 행사 준비를 도왔다. 입주자대표회는 주민들의 시화전 참여를 독려했다. 내년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프리마켓, 음악회 등을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