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원주에 사는 귀속감 높이자

원주투데이l승인2020.10.2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원주시 중위연령은 42.5세이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순서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이다. 그런데 오는 2037년 원주시 중위연령은 53.3세로 전망됐다. 강원도가 도내 시·군의 장래인구를 추계한 결과이다. 향후 17년간 원주시 중위연령이 열 살 넘게 상승하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를 낳지 않는 데다 고령 인구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구 증가세는 둔화할 전망이다. 2037년 원주시 인구는 37만1천여 명으로 예측됐다. 지금보다 약 1만8천 명 증가하는 데 그친다. 그동안 원주시 인구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건 혁신·기업도시를 유치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래인구 추계에서도 원주시 인구의 자연증가율은 향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왔다. 혁신·기업도시의 약발이 다한 상황에서 새로운 전입 요인을 만들지 못하면 인구 증가세는 둔화할 수밖에 없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7월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19와 지역의 기회'란 제목의 보고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관내 25개 읍면동 중 향후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멸위험지역은 8곳에 달했다. 부론면, 귀래면, 신림면, 호저면은 소멸위험이 가장 높은 소멸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소초면, 중앙동, 학성동, 봉산동은 소멸고위험보다 한 단계 낮은 소멸위험 진입단계에 속했다. 도내 타 시·군과 비교해 사정이 낫긴 하지만 원주의 오지마을과 구도심이 소멸위험에 직면한 상황이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원주시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원주아이 행복 청약통장 만들기 ▷가족사랑 지역사회 UCC 네트워크 구축 ▷다자녀 가정과 기업·학원·단체 간 자매결연 등이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식 개선 교육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출산 장려 시책이 실제 효과를 발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안 하는 것보단 낫지만 매월 10만 원씩 지원한다고 선뜻 아이를 낳을 가정이 있겠는가. 중앙정부도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를 원주시에 요구하는 것도 무리다.

 현실적인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지역공동체 문화를 공고히 해 귀속감을 높이는 게 현실적이다. 원주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원주에 사는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기울이자는 것이다.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규모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소통방식을 발굴해 참여와 논의의 장으로 시민들을 이끌어야 한다. 소통이 활발해야 의제가 설정되고, 찬반 논란이 왕성해야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내년도 원주시 신규 시책도 공무원만 머리 싸매고 고민할 게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은다면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시될 수 있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주투데이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0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