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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로개척, 새지평 열었다

제8회 GTI·GMES 2020 온라인 개최 성황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0.10.26l수정2020.10.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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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열린 제8회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

지난해보다 계약추진액 적지만 수출 패러다임 전환
오프라인 행사 무산돼 지역경제 활성화엔 다소 미흡

이달 원주에서 열린 대규모 수출행사들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8회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와 제16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가 그 주인공. 예년보다 수출 계약은 줄었지만 '온라인 시장개척'이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8회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이하 GTI 박람회)는 전국 투자박람회 최초로 온라인에서 열렸다. 코로나19 감염차단을 위해 비대면 방식 박람회로 개최한 것. 온라인 플랫폼에 6개관 296개 부스를 운영했다. 각 부스는 쇼핑몰과 연동돼 시공간 구애 없이 관람과 쇼핑이 이뤄졌다. 

271명의 국외바이어와 123개 국내 기업이 비대면 화상 시스템을 통해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4일간 654건 6만1천987달러의 상담이 이뤄졌다. 18일 폐막 기준 2억5천731만 달러(누적 기준·2천949억 원)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제7회 수출성과 3억5천378만 달러(4천125억 원)와 비교해선 1억 달러가량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나름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신 국내 MD 상담 계약과 온·오프라인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성과가 좋았다. 올해 GTI 박람회는 국내 MD 30명이 61개사와 판매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32억8천400만 원의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지난해 28억500만 원보다 4억 원가량 높은 액수였다. 왕홍라이브판매, 라이브커머스, 홈쇼핑, 쇼핑몰 등을 통해서도 13억7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무엇보다 온라인 사이트 방문객이 400만 명을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8회 GTI 온라인 박람회는 온라인 GTI 플랫폼과 랜딩페이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사이버 공간에서 진행됐다. 이들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은 399만5천539명. 이는 지난해 오프라인 방문객 23만2천453명과 비교해 17배나 높았다.

▲ 온라인 수출상담회로 진행된 2020 강원의료기기전시회

GMES, 수출기업 숨통 트여줘

제16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에서 개최됐다.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운영한 것. 세계 30개국 90여 개사 바이어가 국내 49개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와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바이어 입국이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수출상담 2천여만 달러, 계약추진액 500여만 달러를 기록한 것. 이는 지난해 실적(상담 4천250만 달러, 계약 1천706만 달러)보단 다소 감소한 수치였다. 하지만 신시장 개척이 원활하지 못한 현시점에서 우리 기업에 숨통을 트여주는 효과를 발휘했다. 

한편,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지난 13일 의료기기 업체 10개사와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의 현지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추진한 것. 69건의 상담을 통해 576만 달러의 계약추진이 성사됐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관계자는 "강원의료기기전시회와 베트남 온라인 수출상담은 신규 바이어를 통한 시장개척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담이 가능한 언택트 비즈니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고 말했다. 제8회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와 제16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는 행사 후에도 웹사이트를 유지, 지속적인 수출성과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 온라인 수출상담회로 진행된 2020 강원의료기기전시회

관광객 유입 감소는 아쉬운 대목

GTI와 GMES 모두 소기의 수출성과를 달성했지만,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기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분석이 많다. 작년에는 오프라인 관광객이 수십만 명 몰렸는데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 실례로 원주시는 지난해 GTI 박람회를 치르기 위해 숙박업소 섭외에 애를 먹어야 했다.

원주에서 치러지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보니 기존 호텔로는 관광객 맞이가 힘들었던 것. 작년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국내·외 관광객 23만 명이 원주에서 자고, 먹고, 물건을 구입해 GTI 특수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군중 집회가 원천 봉쇄되면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빅이벤트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중앙시장 한우골목 A 대표는 "작년 이맘때는 외국인과 내국인 손님으로 식당이 가득했다"며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지 않아 사실상 특수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다시 한번 원주에서 GTI 박람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GTI 박람회가 수출기업만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 지역경제에 골고루 온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명목상 원주에서 개최돼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며 "내년에 다시 원주에서 개최해 올해 미흡했던 부분을 만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 GTI 박람회 개최지는 올해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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