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헌 조합장이 지난 21일 농협 DSC에서 수매통 하차 작업을 시범보이고 있다.

남원주농협(조합장: 강병헌)이 벼 수매통을 농가에 보급해 호평을 받고 있다. 벼 수매통은 수확한 산물벼를 농협 건조저장시설까지 옮기는 도구다.

기존 톤백 포대를 대체한 제품으로 최대 1.2톤까지 담을 수 있다.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1톤 트럭에 적재가 용이하도록 제작했다. 지게차 운반을 용이하게 설계해 보조인력 없이도 DSC 투입구에 바로 쏟아부을 수 있다. 

농가들은 "콤바인에서 트럭으로 벼를 옮겨 실을 때 기존엔 1∼2명이 포대를 잡아줘야 했다"며 "수매통을 도입하고 난 후 농협 직원 한 명이 이를 다해 줘 무척 편하다"고 말했다.

농협 입장에서도 인력을 줄일 수 있어 장점이다. 톤백 포대는 벼를 실을 때 2명, DSC(벼 건조저장시설)에 포대를 내리고 풀 때 2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수매통을 사용하면 인력 3명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포대에서 벼를 내리는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강병헌 조합장은 "나이가 많거나 차가 없는 농업인들은 수매통 사용으로 일손과 비용부담을 덜 수 있다"며 "벼농사 조합원이 250명인데 올해는 200명 분의 수매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남원주농협은 농가 호평이 이어질경우 수매통 보급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벼 육묘 보급, 모내기 지원, 우렁이 보급, 수매 지원 등 남원주농협은 수도작 조합원 편의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