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물가가 속절없이 오르고 있다.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먹거리 물가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것. 지난달 강원지방통계지청이 실시한 강원지역 소비자 물가동향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적인 물가상승은 신선식품이 견인했다. 신선식품물가지수가 전년보다 25.6% 상승한 것. 신선어개물가는 5.2% 상승에 그쳤지만, 신선과일(23.9%)과 신선채소(38.9%)가 가파른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태풍과 긴 장마로 인한 채소 수급 불안정, 추석을 앞두고 과일·채소류의 수요 급증이 주된 이유였다.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배추였다. 무려 93.4%나 상승한 것. 사과(28.5%)와 국산소고기(10.8%)도 물가상승 기조가 뚜렷했다. 반면 휘발유(-11.1%)와 경유(-16.6%), 등유(-17.4%), 도시가스(-9.6%)는 물가가 하락했다. 전세(-1.2%)와 월세(-0.2%), 호텔숙박료(-7.1%)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성질별 동향에서 상품은 전년 같은 달 대비 0.3% 상승했다. 서비스 품목도 0.5% 뛰어올랐다. 지난 9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9% 상승한 106.76(2015년 100)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수이다. 통계청은 상품과 서비스 458개 품목을 조사해 매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