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던 가족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원목실로부터 도움을 받아 아버지 장례를 치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9월 원목실에는 한 통의 이메일 도착했다.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하셨는데, 가족 모두 미국에 있어 갈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하며 도움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가족이 장례를 위해 입국해도 자가격리해야 하기 때문에 아버지 임종뿐만 아니라 장례조차 치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소식을 접한 원목실 김기철 목사와 문애경 전도사는 매일 환우를 찾아 기도와 예배를 드리고 화상통화를 연결해 가족들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며칠 뒤 환우는 임종했고 가족은 아버지의 시신을 원주의과대학에 기증했다. 원목실은 가족을 대신해 고인의 장례식을 치렀고 현장의 모습은 화상으로 연결해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됐다.

고인의 가족은 "저희 아버지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막막했는데, 병원 원목실에서 매일 같이 기도해주시고 위로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