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안전체험마을 위치도.

반곡동 원주소방서 일대가 어린이 안전체험의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원주소방서 옆에 어린이 안전체험마을을 조성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체험시설을 구축해 생활 속 안전교육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지진, 화재와 같은 재난 상황을 가정해 대피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다. 영상물을 통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1천575㎡ 땅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천200㎡ 규모로 짓는다. 강원도교육청에서 확보한 국비 19억 원과 도비 19억 원 등 38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3월 착공해 내년 연말 준공할 계획이다.

어린이 안전체험마을 앞에는 관내 관공서와 병원 등을 축소한 미니어처 건축물이 설치된다. 원주시는 3억 원을 들여 원주시청·원주시의회 건물과 관내 문화재 등의 미니어처를 설치하기로 했다.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10여 곳에서도 자체 예산을 들여 건축물 미니어처를 만들기로 했다.

볼거리 제공은 물론 각 기관이나 시설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난 안전교육을 통해 사회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이 기대된다”면서 “안전체험마을 방문객이 증가하면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안전체험마을 옆에는 원주시에서 조성한 어린이 교통공원이 있다. 어린이 교통공원은 지난 2005년 개장했으며, 원주시는 13억9천만 원을 들여 지난 5월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교육과 흥미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야외에 있던 교통안전체험교육장을 실내 체험형 교육장으로 변경했고, 3D 입체영상관과 VR(가상현실) 체험관 등 영상교육장을 신설했다. 원주시 이미지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과 VR 기법을 가미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교육 효과와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주요 시설을 실내에 구축해 날씨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교육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외 자전거 체험 교육장도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쉬면서 교통안전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어린이 안전체험마을과 어린이 교통공원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문막휴게소(인천 방향) 뒤뜰에 대형 특성화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국비 확보에 실패했고, 한국도로공사 임원진이 바뀌면서 사업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