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싸리치 옛길 명품 길로 복원하자

조상들의 숨결이 서려 있는 옛길을 복원해 걷기 좋은 길로 만들고 스토리를 살린다면 소금산 출렁다리와 더불어 걷기 좋은 숲길이 있는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김래옥 숲길등산지도사/ 전) 신림초 교장l승인2020.10.0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코로나 이후 산업의 형태와 시민들의 생활상도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외 여행을 하지 못하고 국내 여행이 점차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걷기의 메카인 우리나라 중심인 원주에서 싸리치 옛길을 최고의 명품길로 복원하자고 제안한다.

 우리 원주는 건강도시, 안전도시, 행복도시를 꿈꾸며, 걷기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굽이길, 둘레길 등 천리 도보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반 구축이 이루어지고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적절한 일이라 생각한다.

 굽이길 15번인 싸리치 옛길은 방랑시인 김삿갓이 할아버지를 욕보이는 글로 16세에 장원급제하고 통한의 마음으로 넘던 길이며, 조선의 6대 단종이 17세에 영월로 유배 가던 길이다. 생필품의 통로로 서울과 영월을 이어주는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옛길이기도 하다.

 본인은 2002년부터 이곳 싸리치 옛길을 오르내리면서 참으로 걷기 좋고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길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으며, 현재는 굽이길 지킴이를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어 이십여 년을 지내오면서 깨달은 생각을 피력하게 되었다.

 싸리치 옛길은 88번 도로에 터널이 뚫리면서 옛길이 되어 버려진 것을 2002년 지역 유지들이 뜻을 모아 도로 정비를 하고 '싸리치'라는 시가 적힌 비석도 세워 걷기 좋은 길로 되었으나 요즈음에는 수해가 나면 임시 복구 정도로 하여 걷기에도 불편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싸리치 옛길을 명품 길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미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기에 배수로를 다시 찾아 복원하고, 노면에 마사토를 깔고 다듬어 놓으면 비가와도 씻겨 내려가지 않을 것이며, 시멘트로 만들어진 보호난간은 포토 존으로 사랑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종 유배길과 관련하여 인근 지역인 영월에서는 유배길 복원사업으로 곳곳에 조형물을 만들고 스토리텔링으로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비하여 우리 원주를 거쳐 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귀중한 문화 자료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이 있다.

 다른 지역 옛길은 모두 걷기 좋은 명품 길로 다시 태어났다. 문경새재 옛길은 맨발로 걷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지난 2007년 국가명승지로 지정된 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 중 1위로 뽑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옛길이라고 한다.

 괴산의 산막이 옛길도 조상들의 숨결을 그대로 살려서 산과 호수를 3.9㎞의 데크로 연결하여 절경을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곳곳에 스토리텔링을 겸한 포토 존을 만들어 볼거리를 더해 주어 관광1번지로 손꼽히게 되었고, 주민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 원주의 '치악산 황장목 금강소나무길'도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금강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느끼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걷기 좋게 관리를 잘 하여 걷기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걷기 좋은 산길 55번에 들 정도로 유명하고 찾는 이들이 무척 많아지고 있다.

 조상들의 숨결이 서려 있는 옛길을 원상 복원하여 걷기 좋은 길로 만들고, 스토리를 살린다면 접근성도 뛰어나기에 코로나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품 숲길로, 출렁다리와 더불어 걷기 좋은 숲길이 있는 아름다운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래옥 숲길등산지도사/ 전) 신림초 교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래옥 숲길등산지도사/ 전) 신림초 교장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1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