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틀니를 쓰시는 환자분들 중에 틀니가 너무 잘 빠져서 불편해하시는 분들을 종종 뵙게 됩니다. 특히 치아를 일찍 상실하여 완전 틀니를 수 십년 동안 사용해 오신 경우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잇몸과 잇몸뼈의 흡수가 진행되기 때문에 틀니의 유지력이 과거의 틀니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치과 임플란트를 사용하여 상실된 전체 치아를 고정식으로 회복해 주는 것이지만 전신 건강, 치료 비용, 치료 기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광범위한 치과 수술이 힘드신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임플란트 피개의치(overdenture)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피개의치는 기존의 완전 틀니와 같은 형태이지만, 잇몸 부위에 2~4개 정도의 치과 임플란트를 간단하게 식립하고, 임플란트와 틀니가 연결되는 장치를 통해 틀니의 유지력을 높여주게 됩니다.

 임플란트 피개의치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몇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함으로써 수술로 인한 신체적인 부담과 추가되는 임플란트 치료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틀니를 입안에서 빼서 세척할 수 있기 때문에 양치질을 힘들어하시는 어르신의 경우에도 위생적인 구강 관리가 가능합니다.

 임플란트 피개의치에 대해 몇 가지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틀니가 빠지지 않게 유지력을 올려주기는 하지만, 씹는 힘 자체는 기존의 완전 틀니와 마찬가지로 틀니 아래쪽의 잇몸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씹을 때 잇몸이 눌리는 불편한 느낌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또한, 틀니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잇몸과 잇몸뼈의 흡수 역시 계속해서 진행되므로 기존 틀니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틀니의 유지 보수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임플란트 피개의치에 사용되는 연결 부품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도가 약해지므로 주기적인 연결 부품의 교체 역시 필요합니다. 임플란트 피개의치를 시술할 경우 완전 틀니의 제작과 임플란트 수술은 65세 이상인 경우에도 의료 보험 혜택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