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열린 제22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는 6명의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곽문근, 지역 곳곳 악취피해 대책 마련 촉구
곽문근 시의원은 "지역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악취로 인한 피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악취민원이 2018년 89건, 2019년 120건, 올해 상반기에만 52건이 발생했지만 비축된 데이터나 적발 실적이 없다고 지적한 곽 의원은 "타 지자체처럼 악취저감 시설을 갖추는 사업장에 설치비를 지원하거나 축산악취 저감대책을 수립하는 등 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원주는 관광을 미래성장 동력의 한축으로 기대하는 도시"라며 "악취는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어 유발인자를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주문
전병선 시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올 3차 유행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급한 원주의료원 병실조정과 황둔 생활치료시설 지정 주민반대, 시민들의 확진자 동선공개 요구 등을 거론한 전 의원은 "코로나 사태에 대한 원주시의 대처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보건의료, 행정, 방역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확인하고 준비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주장한 전 의원은 "코로나 방역에 동참하느라 영업을 중단해 생계에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코로나 피해 계층에도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영덕, 봉화산 명품 걷기길 조성 제안
장영덕 시의원은 "도심과 가깝고 경사가 완만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봉화산 등산로를 확장하고 황톳길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다 보니 등산로 곳곳이 훼손되고 사고위험이 높다"고 지적한 장 의원은 "무엇보다 등산로 폭이 좁아 등반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교차하기에 불편함까지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비좁은 등산로를 확장하고 최근 국내외에 확산되고 있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하자"고 제안한 뒤 "시민들로부터 더 사랑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인출, 둘레길과 임도 불법폐기물 근절
류인출 시의원은 "둘레길과 임도 곳곳에 버려지는 불법 쓰레기를 근절하기 위해 적극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산림트레킹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치악산둘레길, 원주굽이길 등 산림 속 걷기 여행코스가 조성되어 있지만 곳곳에 오물과 생활쓰레기, 건설폐기물 등이 불법으로 투기되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지적한 류 의원은 "방치된 쓰레기는 주변 경관뿐만 아니라 악취와 오염으로 산림까지 훼손시킨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위법행위 신고자의 인센티브를 강화해 시민감시활동을 활성화 하자"고 제안했다. 

 

김지헌, 유휴공간 이용 공유오피스 구축 제안
김지헌 시의원은 코로나19로 변화된 상황에 맞춰 유휴공간을 이용한 공유오피스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노동시장이 변화하면서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정 내에 완벽한 디지털기기 및 정보통신 장비를 구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젊은 세대가 많이 살고 재택근무 인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주택단지 등 유휴공간을 이용한 공유오피스를 구축하자"고 건의했다. "코로나시대에 재택근무는 점점 더 보편적인 근무방식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김 의원은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 거주지 중심으로 일상활동이 늘어나고 지역커뮤니티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조상숙, 포스트코로나 일회용품 줄이기부터
조상숙 시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택배와 음식배달이 증가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 못 지 않게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예방이 뜻하지 않게 일회용품 사용에 면죄부를 주고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배달음식 용기의 범람을 가져왔다"고 언급한 조 의원은 "이대로라면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제2의 쓰레기 대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조 의원은 "코로나19는 앞으로 1년이 지나면 종식될 수 있지만 자원낭비와 쓰레기 증가, 환경오염을 복구하는 데는 100년이 걸린다"면서 "포스트코로나는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