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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 진면목, 전국에 널리 알릴 것"

부론문화예술위원회 발족…유명 소설가·시인 등 참여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0.09.14l수정2020.09.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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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개최·역사 소개

저명 예술인들이 부론 알리기에 나섰다.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대중에 소개할 계획인 것. 최근 소설가, 시인, 사물놀이 예술인, 음악인, 사진작가 등이 뜻을 모아 부론문화예술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달 말 부론면 인구는 2천265명이다. 25개 읍면동 중 두 번째로 인구가 적다. 주민 평균나이(59.5세)도 60세에 육박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올해 부론면을 인구소멸 위험이 가장 큰 5등급으로 분류했다. 

인구는 적지만 예술 자원은 풍부하다.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린 소설가도 있고, 시대를 풍미한 사진작가도 있다. 시인, 소리꾼, 음악가까지 합치면 예술인만 20명에 달한다. 작은 면(面)에 유명 예술가가 수십 명이 거주하기는 이례적이다. 

저마다 사정으로 부론에 정착했지만,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수십 년 거주하면서 지역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했기 때문. 지역 문화유산에 감탄해 부론을 배경으로 활동을 펼치는 이도 꽤 된다. 

소설가 이인휘 씨는 "법천사지, 흥원창, 거돈사지를 비롯해 손곡 이달, 임경업, 이괄, 정시한, 김경원 등 부론은 대단한 역사적 숨결을 지녔다"며 "이 지역을 찾는 수백 명의 캠핑객에게 부론을 소개하면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 예술인들은 2년 전 결성한 부론예술인모임을 부론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이인휘, 이하 예술위원회)로 격상했다. 지금은 예술위원회를 법인화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론의 문화와 역사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지면 ▷김정애 선생의 부론 기록 사진전 ▷부론 예술인들의 시·소설·그림·서예·조각 전시 ▷부론 문화예술 역사 기행(소설 '부론강'을 따라서) ▷부론면민과 함께 하는 대동제 등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때마침 농식품부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을 통해 법천소공원에 무대도 설치되고 있다.

후학 양성과 동료 예술인 창작 지원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원주시는 법천사지 인근 폐가를 수리, 이인휘 작가에게 작업장으로 제공했다. 이 작가는 이 공간을 부론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한 창작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작품 활동도 같이하고 예술혼도 나누면서 부론문화예술위원회를 이끌 생각이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받아 토지문화관과 같은 별도 창작공간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창작공간이 만들어지면 시민들과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인휘 작가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열어 부론을 알리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면민과 예술인, 시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론문화예술위원회(가나다 순): ▷소설가: 원재길, 이인휘, 홍인기 ▷시인: 용환신 ▷풍물: 양복희, 고형순 ▷판소리: 정대호 ▷음악: 이재노 ▷사진: 김정애, 한천구 ▷문화예술 기획: 이광원 ◇부론문화예술위원회 고문: 염무웅(국립 한국 문학관 초대 이사장), 이상국(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자문위원: 김기봉(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신현욱(전 구로문화재단 총장), 공정배(의정부고등학교 교장)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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