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도시 교차로명 변경 계획.

원주혁신도시 서리실 마을의 지명은 배나무와 오얏(자두)이 많아 서리실로 불리웠다고 전해진다. 원주혁신도시 진대울은 버드나무가 많았다고 하여 버들만이로 불린 마을의 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서리실이나 진대울은 이곳에 사는 토박이 아니면 유래를 알기 어렵다.

그런데도 교차로명으로 지정돼 있다. 원주시는 옛 지명을 토대로 원주혁신도시 교차로 이름을 정했다. 외부인은 물론이고 원주시민들도 낯설다는 지적을 하는 이유이다. 교차로명으로 위치를 예측하기 어렵고, 길 찾기도 어렵다.

원주혁신도시 이전기관 노동조합 협의회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원주시에 교차로명 변경을 요청했다. 교차로 위치를 알기 쉽도록 교차로 인근 공공기관 이름을 교차로명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이에 원주시는 요청을 받아들여 원주혁신도시 교차로명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근인 서리실 사거리는 국과수 사거리로, 도로교통공단 인근인 진대울 사거리는 도로교통공단 삼거리로 변경할 계획이다. 삼생 사거리는 심평원 사거리, 보배 사거리는 광해공단 사거리, 입춘로 사거리는 환경청 사거리로 바꾼다.

현재 교차로명이 없는 교차로도 인근 공공기관명을 활용해 이름을 짓는다. 보험공단 교차로, 관광공사 삼거리, 광물자원 삼거리로 신설할 계획이다. 원주시지명위원회, 국가지명위원회에 각각 상정해 심의를 받게 된다. 교차로명이 변경·신설되면 안내판을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