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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블루, 문화로 극복하자

원주투데이l승인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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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중순 체육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 주 확진자가 하루 1~2명에 불과했고, 확진자 대부분이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을 받았기 때문에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2차 확산은 어렵게 회생국면으로 접어들던 지역경제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고 기지개를 켜고 있던 지역의 각종 축제와 크고 작은 행사들이 모두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문제는 이번 2차 확산으로 인해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조심스럽게 일상을 회복해 가던 지역사회에 제동이 걸렸고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커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주 확진자가 눈에 띠게 감소했음에도 시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일상을 멈출 수는 없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회생국면에 접어들었던 지역경제를 되살려야 하고, 중단하거나 취소했던 문화행사들도 재개해야 한다. 특히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문화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고 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말이 있다. 문화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한 한지문화제가 좋은 사례이다.

 한지문화제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이 와중에 무슨 축제냐고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과감하게 개최를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한지 체험키트 1천270세트가 신청접수 8분 만에 모두 소진되는 등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시민들이 문화에 목말라 있었음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원주시립합창단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한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는 시민들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 발코니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실제로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진행된 세 번의 공연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 확산과 함께 중단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에 철저한 방역대책을 강구해 개최를 강행하려고 했던 댄싱카니발은 취소했다. 도농 상생축제인 삼토문화제 역시 취소됐다. 코로나 확산 우려가 있고, 정부의 지침 등 개최하는 데 따른 부담이 큰 것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한지문화제처럼 온라인으로 개최하거나 대면을 최소화한 새로운 형태의 축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

 코로나19는 내년 말 정도는 돼야 종식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거리두기 등 확산방지를 위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감염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활력을 잃어버린 시민들의 정신 건강을 치유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활동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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