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행복지수는 A~E등급 비율로 나뉜다. 강원도는 전반적으로 A~C등급에 분포했다. 원주는 상위 40%~60%에 속한 C등급에 해당했다.

원주시민 삶의 만족도 전국 120위…교육·관계·사회참여, 40% 이내 

원주시민은 교육과 사회참여 분야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미래연구원과 고려대 구교준 교수 연구팀이 조사한 '한국인의 행복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 전체적인 행복지수는 전국 228개 지자체 중 중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최근 한국인의 행복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한민국 행복지도를 구축했다. 행복지도는 시·군·구별 행복역량지수와 삶의 만족도, 이 둘을 합한 국민행복지수로 구성됐다. 

'행복역량지수'는 건강·환경·경제·교육·관계 및 사회참여·여가·안전 등 7개 영역 35개 지표를 조사해 도출했다. 시민들이 행복을 영위하기에 충분한 환경적 여건이 갖춰졌는가를 파악할 수 있는 지수이다.

'삶의 만족도'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정도를 측정한 주관적 지표이다. 국민행복지수는 행복역량지수와 삶의 만족도를 결합해 도출한 것으로, 시·군·구별 행복 분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228개 시·군·구의 행복지수를 5단계로 구분했다. A등급부터 E등급까지 20%씩 나눠 등급을 매겼다. 도내에서는 춘천시와 양구군, 인제군이 A등급에 속했으며 강릉시, 태백시, 삼척시, 홍천군, 횡성군, 영월군, 정선군은 B등급에 포함됐다. 평창군(E)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은 C등급으로 분류됐다. 

원주는 교육 분야에선 상위 20% 이내에, 관계·사회참여 분야와 경제 분야에선 상위 40% 이내에 포함됐다.

교육 분야 행복역량지수는 ▷교원 1인당 학생 수 ▷영유아 천 명당 보육시설 수 ▷인구 십만 명당 학교 수 ▷인구 천 명당 사설학원 수를 토대로 조사됐다. 원주시는 보육시설과 교원 1인당 학생 수, 사설학원 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28개 지자체 중 19위를 기록했다.

관계 및 사회참여 분야는 ▷인구 십만 명당 자살률 ▷1인 가구(독거노인 제외) 비율 ▷독거노인가구 비율 ▷인구 십만 명당 사회적기업 수 ▷가족관계 만족도 등의 세부 항목으로 구성됐다. 원주시는 48위를 기록했다. 

가장 순위가 낮은 영역은 '안전' 분야였다. 안전 분야에서는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 ▷인구 천 명당 CCTV 대수 ▷인구 십만 명당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실 운영기관 수 ▷단위면적당 지역경찰관서 수 ▷교통사고 및 화재 항목 등이 조사 대상이었다. 원주시는 CCTV 대수와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운영기관 수가 부족해 전국 204위를 기록했다. 

환경 분야도 202위로 나타나 하위권을 맴돌았다. ▷환경체감도 ▷인구 천 명당 1일 산업폐수 방류량 ▷도시지역 중 녹지비율 ▷미세먼지(PM 2.5) 수준 ▷주민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 등이 조사 항목이었다. 원주는 미세먼지와 생활폐기물 배출량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7가지 분야를 통합한 행복역량지수는 115위를 기록했고, 원주시민의 삶의 만족도는 120위로 나타났다. 행복역량지수와 삶의 만족도를 합한 행복지수는 C등급이었다. 강원연구원 관계자는 "정책 담론에 행복을 포함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예상 행복수준보다 실제 행복수준이 낮은 지역은 자원을 율적으로 이용하고 투자가 주민의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