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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임대' 낙인 떼고 공동체 구축

명륜2동 영구임대아파트, 사회보장특구사업 선정 박수희 기자l승인2020.09.07l수정2020.09.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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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륜2차 아파트 정문에서 노상 음주하는 이들로 인해 인식이 좋지 않다.

명륜2차 영구임대아파트(이하 명륜2차)가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주민들은 영구임대 아파트라는 낙인을 떼고, 주민 스스로 마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통하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명륜2차는 도내 최대 규모의 영구임대아파트이다. 1천133세대에 1천44명이 거주하고 있다. 장애, 질병, 돌봄, 빈곤, 고독사, 가족해체 등 복지서비스 대상자 밀집으로 공적서비스는 물론, 주민간 공동체 회복을 통한 안심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 

또한, '영구임대'라는 지역적·환경적 특수성으로 인해 무기력과 빈곤문화가 심화되어 지역사회와의 단절과 낙인 문제가 심각한 곳이다. 아파트 정문에는 1년 내내 고성방가와 음주판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어 방문자들에게 부정적 인상을 더한다.

명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지금까지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주민조직화사업 '온마을만들기'를 통해 주민 소통의 장인 '수다방', 마을문제 해결 창구인 '해피데이', 마을정보 공유활동인 '명륜2동네신문' 등을 운영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활동을 실시했다. 또한,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초기적응지원사업, 입주민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 알코올중독 교육 등을 통해  마을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올해 선정된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 공모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전국 8개 지자체를 선정해 지원하며 3년차 사업으로 시행한다. 오는 2022년 말까지 3년 간 사업비 8억8천만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명륜2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소통과 나눔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온마을 만들기' 사업은 주민-마을-지역기반 플랫폼을 만들어 주민 관계망을 구축하고, 마을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참여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마을공동체로 확장하고자 한다. 나아가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여 전국에 파급효과가 있는 지역사회복지운동의 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명륜2차는 장애인, 주민에 대한 편의시설 및 주민커뮤니티시설이 부재해 주민끼리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어려웠다. 마을공동체 구축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교류가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유공간을 마련, 공동체의식을 높여 관계형성을 촉진한다. 공유 플랫폼 공간으로 현재 재활용보관창고로 활용하는 약  90㎡ 규모의 공간을 주민소통장소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내부에는 주민들이 소모임을 할 수 있고 차도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을 마련, 누구나 모일 수 있는 개방 공간으로 꾸민다.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와 역량강화를 위해 잠재적 주민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마을활동 참여를 독려한다. 주민자치회를 구성하고 마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자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온마을통합돌봄시스템을 구축해 주민네트워크와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마을관리소 운영, 여가문화, 기술 습득 등으로 주민자조모임을 형성하고, 단주, 정신장애, 맞춤 돌봄 등 협력체계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 간 네트워크와 민·관 협력체계간 교류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통합돌봄을 구축하게 된다. 

낙인 이미지를 지우고 지역적 고립 해소를 위한 마을의 재발견 활동도 추진된다. 마을방송국과 마을신문을 운영, 지역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며, 단지 내 소식 공유를 통해 마을화합을 이끌어낸다. 또한, 축제와 장터 등을 운영, 명륜2차 외에도 다양한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명륜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그간 7~8년에 걸쳐 진행한 주민역량강화 사업을 바탕으로 이번 사회보장특구 시범사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며 "영구임대아파트라는 낙인을 벗고 긍정적인 마을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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