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몸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이 남성 홀몸 노인의 자립 역량강화를 위한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 사업을 추진한다. 남성 홀몸 노인의 일상생활 자립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지역 공동체의 소속감을 부여, 노년기 삶의 만족도를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홀몸노인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기준 원주 홀몸노인은 1만5천967명으로 전체 노인인구의 31.9%였다. 이중 남성홀몸 노인 수는 4천995명으로 전체의 31.3%를 차지했으며, 해마다 증가 추세이다. 

평균수명은 증가하지만 노인들은 일상생활의 어려움, 사회적 단절 및 고립감, 건강 문제로 인해 불행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또한, 심각한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남성 노인 자살률은 여성 노인에 비해 3~4배 높다. 남성 홀몸노인은 여성이 비해 가사, 요리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인한 고독사 위험 역시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복지 사업은 반찬 배달, 안부 확인 등 소극적 차원에 그치고 있다.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은 남성홀몸노인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상생활자립을 돕고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등 자립역량을 강화하는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 사업을 운영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남성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자립, 사회성 증진, 건강증진, 보조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내에서는 원주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프로그램을 수행할 전용공간을 조성하는 리모델링비 1억3천만 원과 연간 프로그램 운영비 5천만 원 등을 지원한다.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은 복지관 2층 소강당을 리모델링한다. 전용면적 188㎡ 공간에 요리실과 프로그램실을 구축한다. 운동실은 체력단련실을 활용하기로 했다.

남성 홀몸노인의 일상생활 자립을 위한 3가지 컨셉의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요리교실, 정리수납, 개인위생관리 등 살림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사회성증진 프로그램으로 휴대폰 교육과 대인관계, 의사소통 등에 대한 사회성 교육이 이뤄지며, 놀이치료, 미술 및 음악교실 등 정서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건강 증진을 위한 영양교육, 질병예방, 만성질환 관리 등에 대한 건강교육과 그룹운동, 맞춤형 운동 등 신체활동을 병행하는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기본 교육에 포함된다. 기타 프로그램으로 취미여가활동, 동호회, 자조모임 등을 운영하며, 개별상담을 통한 사후관리도 진행한다.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 사업은 이르면 이달 중 리모델링을 시작해 내달 안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간이 마련되면 11월부터 힐링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사업 대상자는 원주시 저소득 남성 홀몸노인이다. 25명 씩 2개 반을 운영, 6개월 코스로 진행한다. 한편, 오는 8일 예정됐던 원주시·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협약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일상생활 자립은 자존감 회복과 사회성 증진 효과로 우울감 감소로 이어지며, 고독사도 예방할 수 있다"면서 "홀몸노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 친구와의 관계망 형성을 통해 노년기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