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혁신도시 전경.

원주혁신도시 조성 이후 원주지역 실질 총소득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4조560여억 원이던 원주지역 실질 총소득이 2016년 5조8천10여억 원으로 급증한 것이다. 2013년 대비 2016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실질 총소득 증가율은 14.4%에 머물렀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펴낸 ‘혁신도시 성과평가 및 정책지원’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국토교통부는 참여정부 이후 추진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혁신도시 정책의 성과를 종합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혁신도시 미래발전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보고서를 제작했다.

원주혁신도시 조성에는 혁신도시 개발사업 8천396억 원, 정주 환경 개선 1천818억 원, 기반시설 설치 369억 원 등 모두 1조584억 원이 투입됐다. 신시가지형이며 주택용지 31.2%, 도시 지원 27.8%, 공원녹지 27.6%, 혁신클러스터용지 8.7%이다.

원주혁신도시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고용의 양을 분석한 결과 고용량의 양적 확대가 확인됐다. 혁신도시 건설 이전(2007년∼2012년)과 혁신도시 건설 이후(2012년∼2017년)를 비교했다. 2007년 대비 2012년에는 원주시 총고용자 수가 17.3% 증가했으나 2012년 대비 2017년에는 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2017년 전국적으로 총고용자 수가 16.5%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원주시 총고용자 증가 폭은 컸다.

원주시 여성고용자 수도 2012년 4만8천여 명에서 2017년 6만4천500여 명으로 33.5%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여성고용자 수가 19.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원주혁신도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원주시 상용노동자 수 역시 2012년 약 6만 명에서 2017년 8만5천여 명으로 42%나 증가했다. 전국 상용노동자 수 증가율 20.4%의 2배 넘는 증가율이다.

원주혁신도시 정주환경 만족도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0곳에 조성된 혁신도시 중 전반적 만족도는 부산, 경남에 이어 원주가 3번째로 높았다. 공원도시답게 생활권 공원과 다양한 목적으로 설치되는 주제공원 접근성은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양호했다. 보건기관 접근성도 충북, 부산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공시설 공급은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낮았다.

국토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생활환경 인프라 부분별 비교에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부터 개선될 수 있도록 정책투자 우선순위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혁신도시 내부만을 고려하기보다 도시권 단위에서 광역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원주혁신도시 계획인구 달성률은 75.6%이며, 가족동반 이주율은 63.8%이다.